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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베네치아, 53년 만의 최악 홍수…산마르코성당 침수

최종수정 2019.11.13 15:41 기사입력 2019.11.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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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치아시 당국은 이날 오후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187㎝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는 조수 수위가 194㎝에 육박했던 1966년 11월 이후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재난'을 선포하며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홍수의) 비용이 높은 만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다"면서 "홍수는 기후 변화의 결과"라고 적었다.


베네치아 도시 대부분이 침수되면서 인명·물적 피해가 잇따른다. ANSA 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민인 78세 남성이 감전돼 숨졌다. 집에 들어온 바닷물이 전기 합선을 일으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베네치아의 명소인 산마르코 대성당에도 이날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1m 이상 침수됐다. 이 성당은 9세기에 세워진 이후 이날까지 1200여년간 5번 침수됐었다. 지난해 10월 침수됐을 당시 관련 당국은 성당이 하루 만에 20년치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바다를 끼고 있어 '물의 도시'로 불리는 베네치아는 조수 수위가 오르내리는 것이 일상적이다. 이에 따라 대응 체계도 확보돼 있다. 하지만 조수 수위 상승폭이 120㎝를 넘기면 도시 자체가 침수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수위가 110㎝를 초과하면 베네치아 섬의 12%가량이 침수된다. 140㎝를 넘어서면 절반 이상인 59%가 통상 물에 잠긴다고 한다.


베네치아 외에도 이탈리아 전역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부 지역의 홍수 피해가 큰 상태다. 나폴리·마테라 등 남부 일부 지역은 예상치를 넘어선 강우로 인해 일선 학교의 휴교령이 내려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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