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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 홍콩 시위 향해 "마지막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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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홍콩 시위를 두고 "지지 세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마지막 광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환구시보는 최근 격렬해지고 있는 홍콩 시위에 대해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의)폭력은 홍콩 공공질서를 망가뜨리고 홍콩 안보에 타격을 주고 있다. 홍콩 시위 참여자 수가 줄어들고 지지세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폭도들이 '마지막 광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서방 언론들의 홍콩시위 보도 실태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신문은 "서방 언론들은 홍콩 시위를 중립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정치적 필요에 따라 보도하고 있다"며 "급진적인 시위대들이 행하고 있는 폭력 행위 보다는 경찰의 강경진압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 발생 이후 홍콩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은 대학 교정 안으로까지 번지며 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은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물대포를 배치하고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교내에서 활, 화살, 투창 등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SCMP는 "교정이 전쟁터와 흡사하다"고 보도하며 대학 캠퍼스가 시위대와 경찰 간 새로운 충돌의 장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홍콩 대학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휴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방 언론들 사이에서는 홍콩 경찰의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이 지난달 말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결정된 '강경 대응' 정책을 반영한 것이며 시위가 격렬해질수록 중국 내 강경파 목소리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 '전면적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홍콩 경찰이 이달들어 체포한 시위자 수는 600명에 육박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주 시위 과정에서 불법 집회 참여, 공격용 무기 소지, 복면금지법 위반 등으로 체포된 사람이 26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21세 학생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11일에는 하루에 체포된 사람이 무려 287명에 달했다. 지난 6월 초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홍콩 경찰이 체포한 시위자 수는 3600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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