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00일…와인 84만병 팔려나갔다

후속제품은 일렉트로맨 노트북·UHD TV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마트가 초저가 전략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지난 8월 1일 출시 후 100일을 맞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 84만병, 물티슈가 130만개, 생수가 340만병(묶음 56만개)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차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 750㎖ 2종은 49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출시 100일만에 84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까버네쇼비뇽은 49만병, 레드블랜드는(8월 15일 출시) 35만병이 판매됐다.

초저가 와인 구매자 중 55%가 최근 6개월간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이다. 초저가 와인 덕분에 같은 기간 이마트 와인 전체 매출도 전년대비 20% 신장했다.

8월 29일 첫선을 보인 100매 700원 초저가 물티슈는 130만개가 판매됐다. 연간 개런티 물량인 500만개의 26%가 70일만에 판매된 것. 출시 첫 주 17만개가 판매된 물티슈는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현재까지 매주 10만개 이상이 꾸준히 판매되며 출시 후 계속해서 물티슈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초저가 물티슈를 구매한 고객 중 70%는 최근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한번도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이다.

9월 19일 출시한 이마트 국민워터 생수도 2ℓ 6병에 188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출시 후 50일만에 56만개, 낱개로는 340만병이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2ℓ생수 1~4위 브랜드 상품 수량을 모두 합한 것 보다 14% 가량 많다.

8월 1일 선보인 다이알비누(113g*8입)도 8주만에 초두물량 20만개가 모두 팔렸다. 이마트는 헨켈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중국, 인도, 태국 등 헨켈 해외지사를 통해 수시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50만개의 물량을 추가로 한번에 수입해 상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11월에도 20여종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대표상품은 일렉트로맨 노트북, 138㎝(55형) UHD 스마트 TV, 케라시스 샴푸·린스 등이다.

일렉트로맨 노트북은 39.5㎝(15.6’)의 풀HD LED모니터에 인텔 i3-8145U CPU, 8GB 메모리, 7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 했음에도 가격은 유명 브랜드 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69만9000원 이다. 이마트는 노트북의 초저가를 구현하기 위해 제조사에 연간 5000대의 물량을 개런티했다. 지난해 작년 1위 상품 보다 25%가량 많은 물량이다. 또 지문인식 기능, 노트북 가방, 마우스 등 부가적인 기능과 소품을 제거해 가격을 낮췄다.

UHD 스마트 TV는 유사상품 대비 50%가량 저렴한 42만9000원에 선보인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의 확대로 집에서 영화나 외국 드라마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125㎝(50형)였던 일렉트로맨 스마트TV의 크키를 138㎝(55형)로 업그레이드 했다. 또 넷플릭스와 유튜브 정식 인증을 받아 복잡한 과정 없이 리모컨의 넷플릭스, 유튜브 버튼을 통해 간편하게 해당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우수한 상품성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고민을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시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