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채소 없어 김치로 반년치 반찬 마련
마을주민끼리 품앗이하며 '전투적 김장' 풍경
명태·호박·가자미 김치 등 맛과 종류도 다양

"나무는 물을, 사람은 김치를 먹고 산다"…北 '김장전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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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장철을 맞이하면서 북한 매체들도 김장문화의 역사성과 김치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한편 맛있는 김치만들기 등을 10일 소개하고 나섰다.


이날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민족의 향취 넘쳐나는 김장철풍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나라에는 나무는 물을 먹으며 살고 사람은 김치를 먹으며 산다는 말이 있다"면서 "그만큼 김치는 우리 인민의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부식물로 되여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도 '전통적인 민족음식-김치만들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상쾌하면서도 독특한 향기와 시원하고 쩡하면서도 감칠맛을 조화롭게 내는 김치를 담그는것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오늘도 민족적 향취를 더해주는 우리 인민의 전통적인 풍습"이라며 김치 만드는 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의 겨울은 한국보다 빨리 시작되고 늦게 끝나며 매우 춥다. 겨울철에 먹을 수 있는 채소가 적다. 길게는 6개월간 먹을 반찬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김장은 북한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김장의 양도 많아, 마을 주민들은 서로 품앗이를 하며 김장을 한다. 고된 작업이라 김장철을 '김장전투'라고도 한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선조들은 나라의 기후특성을 고려하여 남새(채소)를 가을에 많이 저장하여 겨울철은 물론 늦은봄까지 오래 두고 먹을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창안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김치를 담그는 것이었다"면서 "품을 들여 담근 김치는 그해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겨울철반량식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북쪽인 양강도와 함경북도 지방은 10월 중순부터 김장을 시작하고, 11월에 접어들면 자강도나 평안도, 함경남도가 김장을 한다. 황해도와 개성 같은 비교적 남쪽에 있는 지역은 11월 중순부터 늦게는 11월 말까지 김장을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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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김치맛이 지역·재료에 따라 다르듯, 북한의 김치도 맛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방과 가정에 따라 김치의 재료와 담그는 방법, 맛에서 일정한 차이가 있다"면서 "김치의 재료만 놓고보더라도 강령군과 같은 남쪽지방에서는 대체로 젓갈을 많이 쓰지만 강원도를 비롯한 동해안지대에서는 동해에서 나는 명태, 도루메기(도루묵), 가자미, 고등어, 대구 등을 가지고 김장을 담그고 있다"고 했다.


<자료=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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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치에 국물을 해넣는데서도 북부지방에서는 소금물로 김치국물을 하지만 날씨가 비교적 따뜻한 지방에서는 젓국을 만들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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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쪽지방에서는 마늘, 생강, 고추가루 등 양념을 많이 넣어 젓국의 비린내를 가시고 김치가 빨리 삭는것을 막는다"며 "특별히 찹쌀풀과 농마질원료를 버무려 배추잎갈피속에 넣어 진한 맛이 나게 하는 풍습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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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의 김장 문화는 2015년 12월 2일 열린 유네스코의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 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의 김장 문화도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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