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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에 "자유 막는 벽은 결국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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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일인 9일(현지시간) "장벽의 붕괴는 자유를 제약하고 사람들을 못 들어가게 하는 장벽이 너무 높고 두껍더라도 결국 뚫린다는 가르침을 준다"고 말했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 장벽 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장벽이 무너지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누구도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 장벽을 넘어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려다 동독 경비병의 총격에 숨진 동독 시민들을 추모했다. 그는 "나는 자유를 찾으려다 장벽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억한다. 나는 자신의 꿈이 억압 당하고 묻혀야만 했던 이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11월 9일이 독일의 과거 어두운 부분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역사에서 행복과 불행의 순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9일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증오와 인종차별, 반유대주의에 맞서야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권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개인들의 참여는 비록 소소해 보일지라도 이로 인해 좌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동유럽에서 평화혁명을 이뤄낸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의 자유에 대한 의지와 용기가 없었다면, 독일 통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등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 붕괴를 "독일, 전 세계를 위한 역사의 새로운 길의 시작이자 자유의 여명"이라며 "분단과 증오의벽이 없는 유럽은 시민이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베를린에서는 이날 저녁 동서 베를린의 경계에 있었던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장벽붕괴 30주년 기념 공연이 열렸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도 참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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