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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빅테크 금융업 진출, 금융의 제3자 의존·리스크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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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빅테크 금융업 진출, 금융의 제3자 의존·리스크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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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네이버 같은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금융의 의존성이 심화되고 리스크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당국자의 지적이 나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융보안원 주최로 열린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FISCON) 2019' 행사에 참석해 '금융보안과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을 주제로 축사했다고 금융위가 전했다.

손 부위원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이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금융 리스크를 가져오지는 않는지 금융안정 차원에서 차분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5G 서비스 등의 신기술 활용, 금융과 ICT 융합의 가속화로 사이버 위협의 유형과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이용 등 IT 아웃소싱 확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금융의 제3자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고 금융이 비금융부문의 리스크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다음 격전지는 금융이라는 관측이 많으며, 금융회사들과의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 3분기에 5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결제처 확대와 금융상품 기반 매출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네이버는 지난 1일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시키면서 내년에 제휴 금융사와 연계한 '네이버통장'을 우선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주식·보험·예금·적금 서비스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손 부위원장은 또 "디지털 전환은 금융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공동망 기반의 실시간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해킹에 의한 고객정보 유출, 불법적 자금 이체 등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국민의 재산상 피해로 이어지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점에 비춰 "금융보안을 비용과 규제의 관점이 아닌 혁신을 위한 투자의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들은 보안관제에 대한 투자 확대와 동시에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위기대응 훈련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해서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인식과 투자가 요구된다. 오픈뱅킹을 통해 금융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금융보안 강화에도 더욱 유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금융보안에 대한 관리·감독·제재 등의 방식을 선진화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정보보호·보안을 1차적으로 책임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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