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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토 넓히는 韓면세점…신라免, 마카오 공항 사업자 선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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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궁 중심 한국 시장에서는 수익성 악화
너도나도 해외진출 박차…신라는 마카오 공항, 롯데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서 성과

해외 영토 넓히는 韓면세점…신라免, 마카오 공항 사업자 선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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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 면세점들이 해외시장에서 영토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국내시장만으로는 더 이상 고속성장이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에 단독 입찰해 사업자로 선정됐고, 롯데면세점도 싱가포르 창이공항 담배ㆍ주류사업자 특허를 따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 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 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노스 사이드 권역의 1122㎡(약 339평) 규모를 2024년 11월까지 5년간 운영하게 됐다. 노스 사이드 권역은 자유 영업 구역으로, 향후 5년간 총 6억달러(7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은 연간 8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공항 확장공사가 진행되면 여객터미널 수용능력은 2021년에는 1000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80% 이상이 범(汎) 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해 국내 중소ㆍ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호텔신라는 2014년부터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스카이커넥션과 6:4로 합작사를 설립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을 5년간 운영해 왔다. 이번 입찰은 기존 면허기간 만료에 따른 것으로, 호텔신라가 단독으로 참여해 얻어낸 결과다.


이번 선정으로 호텔신라의 해외 사업 교두보가 더욱 확대된 셈이다. 호텔신라는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해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총 다섯 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 1위 기내면세점인 '3식스티' 지분을 44% 인수하는 등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해외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미 해외 7개국에서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달 24일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담배ㆍ주류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2020년 6월부터 6년간 입ㆍ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면적은 8519㎡(2577평)로 롯데면세점이 운영중인 그 어떤 해외 매장보다도 규모가 크다. 6년간 예상 매출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호주 JR듀티프리의 오세아니아 지점 5개를 인수해 지난 3월 개점식을 가졌으며, 베트남에는 지난 7월 하노이공항점을 오픈하고 연내 다낭시내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면세점들이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출혈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이후 보따리상(다이궁)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면세업계는 높은 송객수수료와 마케팅비 지출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다. 이로 인해 갤러리아면세점이 9월말 영업을 접었고, 두타면세점도 4년만에 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지속적으로 면세점을 출점해 높은 성장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사장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해외 사업을 다각화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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