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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스마트홈, 한국 건설산업 역할 미미…구조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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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스마트홈, 한국 건설산업 역할 미미…구조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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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미러 시연 모습(자료사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홈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 특히 국내 건설산업의 역할은 미미한 상황이어서 지금부터라도 '구조적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한국의 스마트홈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상태다. 미국 비즈니스 컨설팅사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주요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미국이 205억달러로 점유율이 42.1%에 달하고 중국 역시 70억달러로 14.3% 수준이었다. 일본은 29억달러로 5.9% 수준이며 한국은 18억달러로 3.7%에 머물렀다. 스마트홈 보급률(자동화를 위한 기기가 하나 이상 있는 가정)은 미국이 32%, 노르웨이가 31.6%, 에스토니아가 26.8%였다. 한국은 20.6%였다.


스마트홈은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홈오토메이션, 에너지 관리, 엔터테인먼트, 가상교육, 보안, 건강ㆍ웰빙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 솔루션이다. 주택에 설치된 스마트 가전이나 장비들로부터 직접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국내 스마트홈은 초기엔 건설회사들이 직접 스마트 서비스를 개발해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점차 정보통신ㆍ가전 회사들의 스마트 기기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엔 건설산업은 배제된 채 정보통신과 가전산업 위주로 산업이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흐름은 세계 스마트홈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소비자들은 엔터테인먼트(54%), 보안(51%), 조명(50%), 실내환경ㆍ에너지(48%), 가전(33%), 헬스ㆍ구급(18%) 순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맥킨지에 따르면 스마트홈 기기를 구입하는 요인으로는 가격(86%)과 기능(84%), 사용성(79%) 등이 있었다. 스마트홈 기기를 구입하는 경로에서도 건설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그쳤다. 대부분 직접 주문(30~50%)하거나 통신, 케이블, 유틸리티 등 보안ㆍ설비업체를 거쳤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건설산업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고민이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홈 시장은 사업모델 관점에서 보면 장치산업에 그치고 있고, 확장적인 사업 모델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삶의 공간을 창출하는 건설산업은 플랫폼 비즈니스 등 스마트홈 시장의 확장적인 사업 모델의 주역으로, 장치 산업화되고 있는 스마트홈의 시장 구조를 혁신하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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