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실검 전쟁' 국감 비판 반영…"실검 집중 분산"

출처=네이버 공식 블로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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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개편한다. 전 연령대의 실검 순위를 알려주는 방식에서 이용자와 같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주로 찾은 검색어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바뀐다. 실검순위 조작 의혹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31일부터 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이용자가 실검 순위를 열면 같은 연령대의 실검 순위가 먼저 표출된다. 이전에는 전체 연령대의 실검 순위가 기본적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모든 사람이 같은 실시간 검색어를 보는 집중도를 분산시킬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진행한 개편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관심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검색어들이 실시간 순위 1위를 번갈아 차지하는 '실검 전쟁'이 나타나자 정치권에서는 '여론 조작'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네이버 측은 인위적으로 검색어 입력을 급격히 늘리는 매크로(특정 동작 자동 반복 프로그램) 사용은 차단되며, 알고리즘에 의해 상대적 검색 증가량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비판은 이어졌다. 실검 순위에 광고성 문구가 대부분이었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9월 1~19일 매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실검 분석 결과 1위 19개 중 15개가 기업 상품 홍보를 위한 초성퀴즈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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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는 네이버는 상업성·광고성 실검에 대해서는 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다음이 검색어 순위에 상업성·광고성 문구가 오르는 것을 사전 차단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네이버 측은 "검색어의 상업성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것 자체가 개입일 수 있다"며 "키워드가 상업적이냐 아니냐는 판단을 내리는 것 자체가 개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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