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52)씨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52)씨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52)씨의 재심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화성 8차 진범은 이춘재"라며 반박 불가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화성 8차 사건 범인은 100% 이춘재"라며 "이춘재의 자백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춘재가 8차 사건을 자백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은 물증이 없는 사건이지 않나', '이춘재가 얼마든지 허세를 부리고 허위 진술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한다"며 "자백이 아주 위험한 증거이기도 하지만 증거의 왕이라고 한다. 그 사건을 경험한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의 폭로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춘재 자백이 나중에 밝혀지면 '물증은 이제 필요가 없는 사건이구나'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자백의 내용에 대해 묻자 그는 "얘기하고 싶다. 하지만 경찰이 노력해서 수집한 증거의 내용을 제가 먼저 공개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고생해서 수집한 자료들이 있는데 그걸 제가 먼저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방송 이후에 많은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춘재가 범인이라는 것을 경찰도 확신하는 것 같다"면서도 "이춘재가 범인인데 왜 그 당시에 윤모씨가 범인으로 몰려서 무기징역까지 받았는지 수사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경찰이) 함께 밝혀야 되는 과제가 있다"며 이러한 상황 때문에 경찰이 결과 발표를 빨리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당시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가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윤씨가) 3일 동안 잠을 못 자면서 그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조서들이 작성되고 그것을 갖다가 그 의미도 모른 채 서명 날인을 강요당했다"며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데 쪼그려 뛰기를 시키고, 또 앉았다 일어섰다를 시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 우측은 그의 군 시절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 우측은 그의 군 시절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구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13)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씨를 범인으로 붙잡아 강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AD

그는 대법원에서도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충북 청주교도소에서 20년을 복역한 후 2009년 8월 모범수로 감형받아 출소했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