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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당선인은 누구…중도층 흡수한 '온건 페론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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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는 12월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60) 대통령 당선인은 온건 페론주의자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외국 자본 배제, 산업 국유화, 복지 확대, 임금 인상 등 좌파 포퓰리즘인 페론주의 계승자를 자처해왔지만, 보수적 의견에도 귀기울이며 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나타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부통령 당선인)을 러닝메이트로 삼으며 일각에서는 '꼭두각시' 비아냥까지 들었던 그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정치인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지지율 1.5%미만의 후보를 추려내기 위한 대선 예비선거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을 15%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195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겸 법학 교수 출신이다. 2000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원으로 뽑히며 선출직 공무원이 됐다. 아르헨티나 경제부, 국가보험감독원 등을 역임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집권시기인 2003∼2007년 내각 책임자인 국무실장을 맡았고, 남편인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도 잠시 국무실장직을 이어갔다.


특히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는 페르난데스 후보가 페론주의자면서도 일부 중도층을 흡수하는 온건파적 성향을 나타내온 점이 표심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예비 대선에서 자신이 큰 격차로 마크리 대통령을 따돌린 후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나자, 즉각 시장친화적 발언을 쏟아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시장에서 제기되는 불안감을 달래기도 했다.


다만 이날 그의 득표율은 마크리 대통령을 20%포인트 이상 앞섰던 최근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컨설팅회사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지메나 블랑코는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너무 좌파 정책으로 치우치지 말라는 경고"라고 해석했다. 27일 밤 91.21%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페르난데스 후보의 득표율은 47.83%로 마크리 대통령(40.66%)을 7%포인트 이상 앞섰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밤 개표율이 90%를 넘어가자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28일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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