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누구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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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40년. 박종복 SC제일은행장(64)이 ‘은행밥’을 먹은 지 꼭 40년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1만 시간의 법칙)고 하는데 박 행장은 은행원으로만 1만4600일을 보냈다. ‘시간’이 아니라 ‘일’이다.


백발을 단정하게 빗어 넘긴 스타일을 고수하는 박 행장은 은행권 대선배이면서도 특유의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언제나 혁신을 외치며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을 버릇처럼 한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지역 명문 청주고를 나오고 1979년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당시 1등 은행이자 1등 기업이었던 제일은행(SC제일은행의 전신)에 입행했다. 서울 명동 중앙지점을 시작으로 영업점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자 사람 사귀고, 수다를 즐기는 배포가 큰 남자다. 40년 동안 한 직장에 근무하면서 은행의 흥망성쇠를 똑똑히 지켜봤다.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걸 넘어서 망할 수 있다는 걸 몸소 겪었다.


한때 국내 법인세 납부액 1위 기업(1994년)이었던 이 은행은 외환위기의 풍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정부가 주인이 됐다가 2000년 1월 미국 투자회사에 매각되면서 외국계 은행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 다시 인수돼 SC은행이 됐다.

박 행장은 주인이 바뀌어도 묵묵히 맡은 업무를 수행했다. 영업본부장을 하며 혼란스럽던 조직을 다잡았다. 이후 소매채널사업본부장과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을 거쳤다. 기다리는 자에게 뜻이 있는 걸까. 2015년 SC그룹은 박 행장에게 한국인 최초 행장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줬다. 박 행장의 포부는 남달랐다. ‘명가 재건.’ 행장직을 맡는 조건으로 사명에 ‘제일’을 넣자고 요구했다. 고객들이 제일이라는 간판만 보고 은행을 찾아왔던 옛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SC제일은행이 재탄생했다.


SC제일은행은 1929년 조선저축은행으로 시작했다. 올해 90주년을 맞았다. 박 행장과 SC제일은행은 약 반세기를 함께 한 셈이다. 박 행장과 SC제일은행의 도전은 숫자 ‘50’과 ‘100’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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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1955년 충북 청주 출생

▲1974년 청주고 졸업

▲1979년 경희대 경제학과 졸업 제일은행 입행

▲2007년 영업본부장

▲2009년 프리미엄뱅킹사업부장

▲2011년 소매채널사업본부장(전무)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

▲2015년~ SC제일은행장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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