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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메이크업부터 헤어까지 봐준다…韓고객 감동에 목숨 건 '뷰티공룡' 세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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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는 사랑…28명 뷰티 어드바이저 대기
해외 독점 브랜드 30여개…"3달에 1개씩 확대"
오프라인에서 감동…헤어 스타일링바 韓최초
쇼핑은 집에 가서 편하게 온라인으로

23일 코엑스 파르나스몰 내부 디지털 스크린에 세포라코리아 1호점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23일 코엑스 파르나스몰 내부 디지털 스크린에 세포라코리아 1호점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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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미국 등 서구권 메이크업 트렌드는 대담하고 때로는 샤우팅(포효)하는 듯한 인상이 있습니다. 향수도 국내보다 훨씬 크죠. 스킨케어가 발달한 한국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습니다."(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


23일 오전 10시 반 서울 강남 코엑스 파르나스몰에 위치한 세포라 국내 1호점을 찾았다. 이튿날인 24일 정식 매장 오픈을 앞두고 열린 프리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역사부터 매장까지 연결된 통로가 세포라 관련 다채로운 그림과 스토리로 꾸며졌다. 쇼핑몰 내부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에는 '10월 24일 세포라 파르나스몰 오픈'이라는 문구가 반복돼 나왔고 쇼핑몰 입구 근처에는 정식 오픈일(24일)을 앞두고 팝업 스토어 형식 간이 매대가 설치됐다.

세포라 파르나스몰 1호점 매장 전경

세포라 파르나스몰 1호점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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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준비 끝에 비밀의 장막을 벗은 세포라코리아 1호점. 매장 총면적은 547㎡(약 165평)로 크지 않았지만 가로로 넓게 뻗은 매장이 시원해보였다. 28명의 뷰티 어드바이저를 비롯해 수많은 관계자들이 매장을 바쁘게 오갔지만 매대가 일정 간격으로 띄워져 있어 답답한 느낌은 덜했다.


전체 매장을 조망하자 중앙에는 화려한 색감의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뽐내듯 앞쪽 중앙에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뒤 다이슨 헤어스타일링 바도 대형 디지털 모니터와 함께 시선을 잡아끌었다. 측면에는 친숙한 '설화수'를 비롯해 'SK2', '프레시' 등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위치해 있었고 향수 코너는 매장 뒷 편에 널찍하게 자리를 잡았다. '활명', '어뮤즈', '탬버린즈' 등 익숙지 않은 국내 단독 입점 브랜드들도 눈에 띄었다.


매장 측면에 위치한 스킨케어 브랜드들

매장 측면에 위치한 스킨케어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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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선이 향한 메이크업 브랜드는 20대 초반 추억이 담긴 '타르트'였다. 미국 현지 세포라 매장에서 처음 샀던 아이섀도우 팔레트가 타르트 제품이었기 때문. 매대 근처 뷰티 어드바이저가 가을 데일리 메이크업에 맞는 아이섀도우도 추천해줬다. 이외에도 인조 속눈썹으로 유명한 '후다뷰티'부터 아름다운 색감의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 '스매쉬박스', '조이바' 등 생전 처음 보는 30여개 브랜드들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포라코리아는 독점 브랜드 수를 3개월에 하나씩 꾸준히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와 달리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파우더까지 쉐이드(형태)가 다양하다는 점도 색달랐다. 색조 메이크업에 강한 서구권 브랜드의 경우 통상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 있어 수십가지 쉐이드를 보유한다. 다만, 국내 문화적 특성에 맞게 45가지 쉐이드가 있다면 이를 그대로 들여오기보다 20여개로 줄이는 등 조율을 거쳐 현지화했다는 후문.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중 얼굴에 맞는 베이스를 찾지 못한 이들에게 세포라가 특효약이 될 듯했다. 세포라 자체 브랜드(PB)인 '세포라 컬렉션'은 색조부터 스킨케어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했다.


세포라의 자체브랜드(PB)인 '세포라 컬렉션' 매대

세포라의 자체브랜드(PB)인 '세포라 컬렉션' 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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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에서 발달한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들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잘 설명하기 위한 묘수도 돋보였다. 세포라코리아는 1호점 론칭에 맞춰 미국과 호주 등 글로벌 뷰티 어드바이저도 일부 모집했다. 이와 관련 한 세포라 MD는 "3명 모집에 300여명이 몰렸을 정도로 K뷰티의 본고장인 한국에 대한 글로벌 뷰티업계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귀띔했다.


지원한 동기를 묻자 미국 출신의 뷰티어드바이저 엘바는 "한국은 매우 트렌디한 나라이고 한국 여성 소비자들이 화장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새 메이크업 스타일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국 출신 시니어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멜리사는 세포라에서만 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그는 "한국은 매우 트렌디한 국가이고 세계 무대에서 크게 성장할 가능성 높다고 봤다"며 "한국에는 서구권 스타일의 메이크업을 알려주고, 반대로 한국 메이크업을 세계에 전파하는 쌍방향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세포라 글로벌 지사 중 한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해보거나 뷰티 어드바이저로부터 헤어 스타일링 팁을 들을 수 있다.

세포라 글로벌 지사 중 한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해보거나 뷰티 어드바이저로부터 헤어 스타일링 팁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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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로 자리를 옮기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글로벌 세포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지사만의 독특한 시도라는 설명도 귀에 들어왔다. 한국인 뷰티 어드바이저를 찾자 곧바로 제품과 스타일링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고데기 제품은 59만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을 자랑했지만, 아침마다 단정한 C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에 귀가 솔깃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가 프리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가 프리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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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이고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는 뷰티 놀이터를 꿈꾼다."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의 말처럼 매장은 완성형 파우더룸처럼 느껴졌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상시적으로 고객을 위해 대기하는 공간. 국내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인 시코르나 1위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올리브영과는 다른 매력이 국내 후발주자임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쇼핑은 집에 가서 하면 된다며 온·오프라인 연계 매장을 강조한 '옴니채널 전략'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포라코리아는 아시아지역 내 10번째 매장으로 호주 이솝 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김동주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20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매장을 포함한 6개 매장, 2022년까지 14개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호점은 명동에 연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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