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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소프트뱅크에 경영권 매각"...자금 수혈로 회생 발판(종합)

최종수정 2019.10.23 14:47 기사입력 2019.10.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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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이사회 의장 소프트뱅크 COO로 교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자금난에 처한 위워크가 2대주주인 소프트뱅크로부터 총 95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구제안을 받아들였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지배지분 매각으로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지분 80%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위워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위워크 이사회는 소프트뱅크에 지배지분을 매각하는 방안과 JP모건이 제안한 파이낸싱 패키지를 받아들이는 방안 2가지를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했으나 결국 소프트뱅크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JP모건이 외부 투자자 그룹과 준비한 파이낸싱 패키지는 이율이 소프트뱅크가 제공하는 것 보다 높고 다른 조건도 훨씬 까다로워 위워크가 결국 소프트뱅크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구제안에는 기존에 논의되던 50억달러의 현금 대여와 내년으로 예정된 15억달러 상당의 신주 취득 일정을 앞당기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위워크 공동창업자인 애덤 뉴덤 전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매각 대금 12억달러와 4년간의 자문료 1억8500만달러, 기존 JP모건으로부터 대여한 5억달러의 신용공여 등도 포함됐다.

위워크 이사회 의장은 마르셀로 클라우레 소프트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교체된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지배지분을 확보하나 과반수 의결권은 가져오지 않기로 했다. 위워크를 연결자회사로 반영하지도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의로 뉴먼 전 CEO는 12억원 가량의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뉴먼 전 CEO는 자금난으로 경영상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몸값이 6분의 1토막 난 상태에서 위워크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할 수 있게 됐다.


매각 과정에서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80억달러 이하로 평가됐다. 자금경색ㆍ수익성 악화 등으로 수개월 전 기업공개(IPO) 준비 시 평가됐던 수치(470억달러)의 6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위워크는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보유고가 9억달러(약 1조원) 줄어 이르면 내달 중순께 현금보유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위워크의 장기 부채총계는 220억달러(약 26조원)로 이 중 179억달러가 부동산 장기임차 건이다. 위워크는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있는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거나 재협상을 통해 임대료를 낮추는 협상을 진행 중이나 협상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위워크는 이번 자금 유치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지만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위워크 이사회 결과가 알려진 이날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장중 3.5% 떨어지며 최근 3주 새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치요시 에셋매니지먼트의 아키노 미쓰시게 전무는 "한 기업에 대한 이같은 집중 투자는 '미친 짓(it’s crazy)'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위워크의 실제 가치에 의구심을 갖는 소프트뱅크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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