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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시위에 칠레 대통령 사과…양극화 완화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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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전국으로 번지는 시위를 잠재우기 위해 사회·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수십 년 동안 문제가 축적돼 온 것이 사실인데 정부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식견이 부족했던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약 50원 가량의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대하며 시위가 시작,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하철 요금 때문에 시위가 시작되긴 했지만, 정부가 요금 인상을 철회한 후에도 이어졌다. 시위대는 높은 물가와 사회 불평등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대책에는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줄이고,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폭넓은 정책이 담겼다. 칠레 기초연금(PBS)과 보충연금(APS)을 20%씩 올리고, 내년과 내후년에 7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연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내용이 대책에 포함됐다.


또 종전 월 30만1000페소(약 49만원)에서 인상된 35만 페소의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한편 의료비 부담 축소와 전기요금 안정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칠레 재무부는 이러한 대책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월 800만페소 이상 버는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구간을 신설해 40%의 세율을 적용하고, 의원들과 고위 공무원들의 임금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합법적인 요구와 사회적 메시지를 겸손한 자세로, 명확하게 받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불과 이틀 전에만 해도 "칠레는 폭력적인 시위대와 전쟁 중"이라고 발언해 시위 규모를 키웠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신들은 시위대가 대통령이 내놓은 대책에 만족할 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칠레에서는 23일 국영 구리기업 코델코를 포함한 노동자들의 연대 총파업 시위가 예정돼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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