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는 'R의 공포'에도…美 주식·채권·금·유가 다 올랐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발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식, 채권, 금, 국제유가가 이례적인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뉴욕 증시의 S&P500지수는 20% 뛰어올랐고 채권시장도 반등했다.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드물게 동반 상승하며 약 25년만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들어 20% 상승한 S&P지수는 이날 3000선을 다시 돌파했다.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가격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2.6%대였던 10년물 금리는 이날 1.8%선까지 떨어졌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WSJ는 다우존스 시장 데이터를 인용해 국채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떨어질 때 벤치마크 주가지수가 10%이상 오른 것은 1995년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짐 맥도날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침체로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시장이 가격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펜 무추얼 자산운용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글로벌 경제가 코너를 돌고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인다"며 "지금 가장 기뻐할 수 있는 시장 중 하나는 증시"라고 언급했다.
더욱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전망이 높아지며 안전자산 쏠림현상마저 덜해지는 모습이다. 안전자산뿐 아니라 위험자산으로 평가되는 증시, 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는 올 들어 17% 뛰어올랐다. 투자등급과 고수익 회사채 역시 2009년, 2016년 이후 최고치인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국채,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온스당 1488달러대를 기록중인 국제금값은 연초 대비 16% 상승했다. WSJ는 안전자산인 국채 랠리가 투자자들의 신중한 모습을 확인시켜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Fed가 예상치 못한 결정을 할 경우 투자자들의 충격도 커질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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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과 관련해 낙관론이 제기됐으나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3.0%로 낮췄다.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최종 합의까지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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