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업자에 막대한 특혜…공공성 미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시가 청년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추진중인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이 토지주와 개발업자에게 막대한 이득을 안겨주는 것과 달리, 개발 후 전체 면적 중 공공임대 면적은 17%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7일 "역세권을 개발해 임대주택을 찔끔 얻어내는 방식으로는 서울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이룰 수 없다"며 "개발을 자극하고 개발이득을 사유화 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토지 공공보유 공영개발로 더욱 저렴하고 개발이익을 공공이 공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주택은 저밀도 역세권을 용도변경·개발해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전량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정책이다. 서울시는 대상지 중 30%만 개발돼도 임대주택 20만가구가 건설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 전용45㎡ 이하)은 4만가구로 일부분이다. 16만가구는 민간이 준공공임대주택(전용 85㎡ 이하)으로 공급한다.
실제 정동영 대표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역세권청년주택 인허가 완료사업 현황’에 따르면, 전체 개발 연면적 중 공공임대주택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인허가가 완료된 38개 사업 중 26개 사업의 용도가 바뀌면서 용적률이 늘어난다. 용적률을 높여 개발을 촉진하는 대신 임대주택을 얻는 방식인데, 임대주택 비율이 너무 낮아 임대주택 공급 정책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개발 연면적이 가장 큰 곳은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청년주택으로 개발 후 용적률 962%, 연면적 3만평으로 개발되지만 이 중 공공임대주택은 7000평으로 23%에 불과하다. 은평구 대조동에 공급하는 청년주택의 경우 2만6000평으로 개발되지만 임대주택은 1500평으로 5.8%로 매우 낮다. 이전 3종일반, 준주거 용지로 250-400%의 용적률이 허용되던 토지가 3종일반, 상업용지로 변경되면서 690%로 개발됐다. 최근에 역세권청년주택 처음으로 임차임을 모집한 충정로 청년주택의 경우에는 250%이던 허용용적률이 463.8%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공공임대 주택은 920평을 환수하는데 그쳤다.
용도가 바뀌면서 용적률이 증가한 26개 사업 평균 300%의 용적률이 상승했지만 3.9만평, 사업장당 1500평의 공공임대주택이 증가했다. 용도가 바뀌지 않는 나머지 지역을 모두 포함할 경우 개발 후 전체 면적 27만평 중 공공임대 면적은 4만6000평,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서울시가 계획했던 전체 개발 주택 중 임대주택 비율인 20%에도 약간 모자른 수준이다.
2019년 공급되는 물량을 대상으로 해도 마찬가지이다. 공공임대는 연면적 기준 11%, 세대수 기준 15%로 오히려 더 낮다. 특히 최근 서울시가 사실상 8년 후 분양전환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땅값 시세차익과 분양전환 수익 등 더욱 큰 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집값 상승 등으로 인해 민간사업자들이 애초 계획보다 더욱 비싼 가격에 분양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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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표는 "역세권에 땅을 보유한 토지주와 이를 매입해 개발 사업을 하는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방식의 중단을 촉구한다” 며 “청년들의 주거안정과 미래를 위해 공공이 책임감을 가지고 직접 주거안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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