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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재무개선용 33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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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K그룹 계열 종합에너지 회사인 SK E&S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3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과거 해외에서 발행한 영구채를 조기 상환함에 따른 재무구조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NH투자증권 주관으로 33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발행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다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발행후 5년 후에는 채권을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이자 비용이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스텝업' 구조다. 발행금리는 3.30%로 알려졌다.

SK E&S의 영구채 발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4년에 국제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3억달러어치의 영구채를 해외에서 발행한 바 있다. 총 7억달러 발행에 나섰다가 해외 투자기관들의 외면으로 3억달러만 발행하고, 이듬해인 2015년에 나머지 4000억원어치를 국내에서 사모로 발행했다.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영구채는 콜옵션을 행사해 조기 상환했다.


이번 영구채 발행도 재무구조 저하와 이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SK E&S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유가 급락에 따른 실적 약화 전망을 반영한 조치다. 6월 말에는 한국기업평가가 국내 신용등급(AA+)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SK E&S는 신용도 하락을 막기 위해 유상증자와 보유 지분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7년 677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올해 1월에는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를 8967억원을 받고 태국 에너지 기업에 매각했다. 총 1조5744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모회사인 SK 등에 6715억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데다 해외 계열사 출자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이번 영구채 발행만으로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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