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감성 한 사발이요" 양은 도시락·막걸리잔 판매 '불티'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패션·식음료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뉴트로 열풍이 주방으로 이어지며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올해 유통업계의 트렌드 키워드는 ‘뉴트로(새로움의 복고를 합친 신조어)’로 의류, 식품뿐만 가전, 리빙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추억을 재해석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롯데마트가 13일 ‘뉴트로 주방용품’을 지난 5월 출시한 결과 전체 식기 카테고리 월 평균 매출이 13%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트로 주방용품은 멜라민 접시, 소쿠리, 양은 도시락, 양은 막걸리잔 등 1970~1980년대 사용했던 주방용품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특히 매출 중 30대 이하 고객 구성비가 40% 이상을 차지했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인 뉴트로 상품은 분식용 멜라민 접시(2500~6900원), 꽃무늬 물컵(3900원), 양은 막걸리잔(1900원), 양은주전자(1L, 9900원), 양은 도시락(8900원), 양은 밥상(1만5900원) 등이며, 롯데마트는 이러한 뉴트로 상품의 인기에 힘 입어 겨울맞이 추가 상품 출시에 나선다. 호떡 누르개(4900원), 스텐찬통(9900원), 달고나 만들기 세트(9900원) 등이 10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지현 롯데마트 상무는 “추억의 감성을 되살린 주방용품이 2030세대에게 잘 팔리며 뉴트로 열풍을 실감했다”며 “겨울을 맞아 관련 뉴트로 주방용품을 추가로 출시해 상품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