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수주 총력전 펴는 조선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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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조선3사가 연말을 앞두고 막판 수주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각 사가 올해 목표치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업계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발주 프로젝트 등 남은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하반기 들어 수주 랠리의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말레이시아국제해운(MISC)로부터 4853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지난 8일 대만 선사 에버그린(Evergreen)으로부터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한 뒤 이틀만에 전해진 낭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54억 달러를 수주, 목표(78억 달러)의 69%를 달성하게 됐다.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중공업도 최근엔 수주율을 48%까지 끌어올리며 목표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엔 방위사업청과 6766억원 규모의 이지스함(광개토-Ⅲ Batch-Ⅱ) 상세설계 및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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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 선사인 이스턴퍼시픽(초대형 컨테이너선), 그리스 선사 캐피털마린타임(LNG추진선) 건조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종은 통상 하반기에 수주가 많은 편"이라며 "현재 일부 프로젝트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방위사업청과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 2차사업 선도함 설계 및 건조사업 계약, 미국 선주와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잠수함을 포함한 선박 3척의 계약 금액은 총 1조5600억원에 달하며, 이를 반영할 시 수주목표 달성률은 51%로 상승하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잇따른 수주에도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목표로 한 수주량을 채우긴 어려울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ㆍ중무역분쟁, 글로벌 경기침체에 더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 시행이 겹치면서 선주들이 잔뜩 움츠러 들었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9월 전 세계 누적 선박발주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153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그쳤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내년 1월1일 SOx 배출규제를 앞두고 선주들이 LNG추진선,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저유황중유(LSFO) 사용 중 무엇이 유리한지 관망 중인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까진 수주가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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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업계는 연말까지 수주목표 달성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과 함께 남은 대형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가 추진 중인 40척 가량의 LNG선 발주 프로젝트가 연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발주 프로젝트가 연내 진행될 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시작되면 국내 조선 3사가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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