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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한강변' 풍납동, 재평가 시작되나…'잠올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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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준공
문화재 발굴돼 멈춰버린 정비사업…신축 효과에 관심

'강남·한강변' 풍납동, 재평가 시작되나…'잠올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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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 강남3구에 위치하고 한강변을 끼고 있으면서도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 받아왔던 송파구 풍납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문화재 발굴ㆍ보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지만,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신축아파트 효과로 일대 구축이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풍납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구 풍납동의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가 다음달 준공, 입주에 나선다. 총 7개동 697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지난 2016년 3.3㎡당 평균 2852만원에 분양됐으며, 정비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하던 풍납동에서 거의 유일한 신축아파트로 꼽힌다.

풍납동 일대는 1997년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옛 하남위례성(한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묶였다. 그러나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보상이 늦어지면서 20여년 간 재산권 행사가 제한,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사실상 멈춰있었다. 잠실올림픽아이파크 다음으로 재건축 돼 분양이 예상됐던 풍납 미성(1985년 준공), 풍납 극동(1987년 준공) 등도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재청은 2048년까지 풍납토성 발굴ㆍ복원ㆍ정비작업을 벌일 계획이며, 올해부터 2048년까지 전체 소요 예산은 1조63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만 실제 예산이 언제, 얼마나 투입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는데다가 관련 호재가 단기간 내에 가시화 되기는 어렵다. 대신 일대에서는 다음달 준공되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가 풍납동의 입지적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 아파트는 한강변과 성내천을 끼고 있고, 강동구청역 인근 요지에 위치해 있다. 맞은편으로는 가까운 거리에 올림픽 공원이 있다. 현재까지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올해 8월 이 아파트의 전용 59㎡(11층) 매물이 11억843만원에 팔렸다. 현재 호가는 12억~12억500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와 비교하면 매물에 따라 5억5000만~6억50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주변 지역과 비교하면 이 지역 아파트의 시세 차이는 여전히 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풍납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시세는 2240만원으로 송파구 전체평균(3742만원)이 60% 수준에 그친다. 84㎡ 기준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올해 8월 강변현대(8층)가 6억7000만원, 동아한가람(8층)이 7억1000만원에 팔렸다. 비교적 최근 (2006년) 준공된 송파현대힐스테이트가 8억원대에 거래됐고, 현대1 전용 83㎡(12층) 정도가 지난달 30일 9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며 일대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 강북권 주요지역 아파트와도 비슷한 가격대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풍납동은 1급지 수준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발굴ㆍ보존이라는 특수한 상황 문제로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받아왔다"면서 "그러나 신축 효과로 주변 단지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재평가 받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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