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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연쇄 살인마 이춘재 끝내 자백…가석방 가능성 완전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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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연쇄 살인마 이춘재 끝내 자백…가석방 가능성 완전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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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이춘재(56)씨가 끝내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급 모범수 이씨는 이번 자백으로 가석방의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씨는 지난달 18일 처음으로 화성연쇄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줄곧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은 3건의 화성사건에서 이씨의 DNA와 일치하는 증거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의 추가 증거물 확보가 불확실해 이씨의 자백을 이끌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심리적 접근이 자백을 이끌어 내는데 주효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플리바게닝(유죄협상)을 통해 '진실을 말하면 가석방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등 협상 고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씨는 계속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현재는 유가족들이 나서 그의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는 방법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씨가 입을 연 것은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13일간 9차례 이어진 조사 대면조사를 통해 그의 심리적 방어막을 무너뜨린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사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3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프로파일러 6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경찰은 지난 1988년 7차 사건의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 엄모 씨를 불러 법최면 조사를 진행했고, 엄씨가 이씨의 사진과 자신이 목격한 범인이 일치한다고 진술한 내용 등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번 자백을 통해 가석방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며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이씨는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었으며, 성실한 수감 생활로 1급 모범수로 분류됐다. 화성연쇄살인의 용의자로 특정되지 않고 계속 모범수 생활을 이어나갔다면 가석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한편, 1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화성사건 이외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이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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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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