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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준 "대기업-벤처 손바닥 마주칠 절호의 기회…삼성부터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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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위기 극복 위한 대기업-벤처 간 '화학적 결합' 강조
11개월 째 국회 계류된 벤처기업법·벤처투자촉진법 처리 요구

안건준 "대기업-벤처 손바닥 마주칠 절호의 기회…삼성부터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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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벤처업계가 대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들과 힘을 합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서둘러야한다고 촉구했다.


1일 벤처기업협회가 개최한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안건준 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핵심 부품·소재 산업의 자국화 여부가 대기업 경쟁력과 국가경제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각각의 장점과 보완성을 가진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화학적 결합은 ‘제 3의 길’로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업계는 대기업을 향해 미래 지향적인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핵심 소재부품 R&D와 테스트베드 구축, 판로확보 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장을 마련해보자는 것이다. 수평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 협력 생태계를 갖추려면 대기업의 인식 개선이 필수다. 벤처업계는 2년 전부터 혁신 벤처생태계를 만들자고 주장해왔고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소재·부품 국산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업계의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안 회장은 "대기업의 맏형격인 삼성은 최근 총수가 직접 나서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신성장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선언했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은 세계 무역분쟁 난관 타개와 삼성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 위기감에 의한 자발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대기업과 벤처기업이라는 두 손바닥이 마주칠 절호의 기회이고 두 손바닥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하게 소리낼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회장은 삼성이 주도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회장은 "삼성과 LG, SK, 현대차, 롯데 등 5대 대기업들과 접촉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제안해왔고 이들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이뤄지려면 맏형인 삼성이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고 전문경영인이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만큼 총수가 의지를 표명하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벤처기업협회는 소재·부품 ·장비 기술독립을 위한 입장문을 통해 ▲대외경제 여건 악화 ▲4차산업 대비 인프라 미비로 국가 산업경쟁력과 기업경쟁력 하락 ▲획일적 노동정책 추진 등으로 인한 기업의 역동성 저하라는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또 11개월째 국회에 계류된 벤처기업법과 벤처투자촉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상정된 두 법안은 벤처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제도들을 담고 있어 처리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벤처기업법은 벤처확인제도를 민간으로 이양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으며 한시법으로 도입된벤처기업특별법을 이을 '제3기 벤처정책'의 근간이 되는 법안이다. 벤처기업협회는 2016년부터 새로운 벤처확인제도를 도입하고 민간에 이양하기 위해 평가모델과 벤처우대제도 개선방안 등을 연구해왔다.


안 회장은 "이스라엘도 벤처확인제도를 배우러 우리나라에 왔었는데 정말 좋은 제도지만 벤처확인받는 기업 90%가 기보나 신보 등 보증기관으로부터 보증받는 곳들이라는 점 때문에 비판을 받게 됐다"며 "혁신의 다양성이 묻혀버리는 결과를 가져와 민간 이양을 준비해왔고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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