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투자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87포인트(0.25%) 하락해 2만6820.2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일에 비해 15.83포인트(0.53%) 떨어진 2961.79에 장을 끝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91.03포인트(1.13%) 내려간 7939.63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의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을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하는 한편 연방기금펀드를 통해 미국인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날 대비 5.1% 하락해 5월 이래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바이두, 제이디닷컴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미ㆍ중 무역전쟁의 분위기는 전날만 해도 양호했었다. 양국은 오는 10월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이로 인해 월가에선 양국간 무역 갈등이 수주 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측의 요구를 수용해 지난 11일 당초 10월1일부터 중국산 2500억달러 규모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25→30%) 조치를 10월15일까지로 연장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취해왔다. 지난 26일엔 유엔 총회에서 기자들에게 "무역 협상 타결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측도 전날 외교부 대변인이 10월 초 고위급 무역협상에 앞서 미국산 농산물을 상당한 양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점도 뉴욕증시를 억눌렀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증가율이며, 시장 예상 0.3% 증가에 못 미쳤다. 8월 개인소득은 0.4% 늘어 예상에 부합했다. 소득이 늘면서 저축률이 높아졌지만, 소비 증가세는 둔화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이번 주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보다 큰 폭 하락했다.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월가에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비 0.2%, 전년비 1.7%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상무부는 8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 감소보다 양호했다. 다만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8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전날 미 의회에서 공개된 내부고발자의 제보에 대해 백악관 측은 "별 문제 아니다"라고 치부했지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했다. 월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될 것 같진 않지만 다른 정책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50달러) 하락한 5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3.8%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1.53%(0.96달러) 내린 61.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D

국제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8.80달러) 하락한 1,50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