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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퀀텀점프' 노리는 '코리아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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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퀀텀점프' 노리는 '코리아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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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로 부터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올 4분기, 내년 초 이후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차세대 제품 양산을 서둘러서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진단이다. 지난해 말 부터 슈퍼사이클(초호황)에서 다운턴(DOWN TURNㆍ 하락국면)으로 돌아선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이제 3분기를 지나 4분기, 내년 1분기에 업턴(UP TURNㆍ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단 얘기다.

반도체 업계와 증권업계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D램 가격 하락세가 지난 8월 멈춘 데다 글로벌 IT기업들의 재고 소진으로 인한 추가주문이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들은 기회가 올때 힘있고 빠르게 반등하겠단 목표를 세우고 태세전환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업턴' 기다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선 최근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재고가 정상 수준(4주)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MS 등 주요 기업 중심으로 활발한 구매가 이뤄지고 있고, 아마존에서도 지난 연말 이후 처음으로 추가 주문이 이뤄졌다.


실제 데이터센터 건설 규모가 늘어나면서 서버 구축에 필요한 D램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규모가 130만㎡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HS마킷은 올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데이터센터 규모 확정이 편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도 이미 42만㎡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고된 만큼 관련 산업의 호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데이터센터 사고가 급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멀티 클라우드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지난해 말부터 1분기까지 재고 조정으로 서버 D램 재고 소진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2분기말부터 구매가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지속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퀀텀점프' 노리는 삼성, 뒤따르는 하이닉스 = 업황이 바닥을 찍으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반도체 코리아'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18분기 만에 40%를 밑돌았지만 올해 1분기 41%로 올라섰고, 2분기에는 43%를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도 3분기부터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3% 증가한 7조4000억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턴어라운드(개선)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저점을 찍고, 4분기 상승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경우 하반기 D램과 낸드플래시 업황 개선으로 4분기부터 이익증가가 예상돼 내년 영업익이 전년(3조원) 동기 대비 145%증가한 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하반기 영업이익은 3분기가 저점일 것"이라며 "D램의 경우 가장 부진했던 서버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낸드플래시는 가격 안정화가 진행되면서 4분기 이후 가격 상승도 가능,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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