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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속도내는 둔촌주공…11월 관리처분총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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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철거율 90% 육박…이달 내에 멸실등기 후 다음달 착공 접수
9월 초 이사회 개최해 분양가 산정·적정공사비 원가분석 용역업체 선정

철거 속도내는 둔촌주공…11월 관리처분총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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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은 소급 기준이 된 '입주자 모집 공고' 신청을 최대한 서두르려는 분위기다. 상한제 발표 이후 주춤하던 매매가격은 다시 오르며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다음 달 초 건축물 철거를 모두 마치고 이르면 오는 11월 관리처분총회를 추진한다. 관리처분총회가 통과될 경우 연말께 조합원 분양을 마치고 내년 초 일반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는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현재와 같이 유예될 경우 가능한 수순으로, 정부의 상한제 도입 시기나 세부 내용에 따라 일정은 중단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말 현재 둔촌주공의 건축물 철거율은 이날 기준 90%에 육박한 상태다. 2단지의 경우 철거를 모두 마쳤으며, 1ㆍ3ㆍ4단지 역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문화재 조사와 잔재 처리 등 후속 작업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조합은 이달 내에 멸실등기를 마치고 다음 달께 착공 접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이와 별도로 분양가상한제 대응책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조합 이사 및 감사가 이사회를 열어 정부 방침을 감안한 분양가 산정 및 적정공사비 원가분석 용역업체(한국미래전략연구원)를 선정했다.


조합이 오는 11월 관리처분총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분양가라는 난제는 남아 있다. 당초 3.3㎡당 3800만원 안팎의 분양가를 기대하던 조합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상을 통해 조합원들이 수용할 만한 분양가를 총회 전까지 내놔야 한다. 시장 안팎에서는 3000만원대 초반 선에서 가격이 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둔촌주공 매매는 지난달 중순을 지나며 더욱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3단지의 경우 지난달 12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발표 이후 잇달아 거래됐다. 발표 직후에는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며 가격 약세가 나타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오히려 신고가에 잇달아 거래됐다. 3단지 전용 99㎡(9층)는 지난달 28일 사상 최고가인 16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4단지에서도 같은 날 71㎡ 매물(1층)이 13억4000만원, 99㎡(2층) 매물이 16억1000만원에 팔렸다. 최근에는 이달 4일 1단지 58㎡(2층)가 1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모두 신고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밀타격을 했다는 말까지 나오는 둔촌주공에서는 조합원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최대한 빨리 재건축을 추진하는 분위기"라면서 "상한제가 언제든 바로 적용된다면 모든 일정이 중단되고 사업시행계획을 바꾸는 작업부터 돌입해 사실상 일정이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에 나서겠지만 이 경우 재건축은 멈춰선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후분양도 검토하겠지만 일반분양 일정은 한참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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