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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집어삼킨 돼지열병 발병…위기경보 격상·이동중지·잔반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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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률 상위 30개사 가운데 27개사가 ASF 관련주
백신주 이어 육계주·사료주 상승폭 확대
중국 ASF 여파로 전체 돼지 가운데 20% 살처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국내 증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파고가 덮쳤다. 별다른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던 주식 시장에서 ASF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기 종식을 위해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발생농장 등 돼지 3950마리를 살처분한다고 17일 밝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6시 경기도 파주시 양돈 농가에서 어미돼지 모두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있었다"며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17일 오전 6시30분 ASF 양성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확산한 ASF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ASF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ASF 양성 확진 판정 즉시 ASF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간 이동 일시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일주일간 경기도에서 타 시도로 돼지 반출을 금지하는 긴급초지가 내려졌다.

김 장관은 "오늘부터 남은 음식물 양돈 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며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야생멧돼지 개체 수 조절도 하겠다"고 말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ASF는 돼지에게만 전염되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서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지난해 4월 ASF 발생한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몇 개월 만에 전체 돼지 20%가량이 살처분 됐고, 북한 자강도에서도 올해 5월 ASF가 발생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는 폐사했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승률 상위 30개 상장사 가운데 ASF 관련주는 27개에 달한다. 이글벳 우진비앤지 등 백신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하림 마니커 등 육계주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오리 관련주인 정다운이 24%가량 오르고 있고 우성 미래생명자원 등 사료 관련주도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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