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옥수수' 가입자 '웨이브'로 옮기자…지상파VOD 무료 제공
'옥수수' 가입자에 월 3천원에 실시간TV·VOD 제공
화질·사용자 수 따라 다르던 요금제 3가지로 개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SK텔레콤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 가입자들을 이달 새로 문을 여는 '웨이브(WAVVE)'로 옮기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OTT 서비스의 성패가 유료 가입자 확보에 달려 있는 만큼 총 600만명에 달하는 옥수수 유료 가입자 중 몇이나 웨이브로 옮기는지에 따라 토종 OTT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토종OTT '웨이브' 성공 여부는 유료 가입자
6일 SK텔레콤과 신설 예정된 합병 법인 웨이브에 따르면 현재 푹 서비스 가입자는 약 400만명에 달하지만 유료 가입자는 약 70만명에 불과하다. 강력한 경쟁자인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가입자 250만명을 넘어서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웨이브의 성공 여부도 유료 가입자 수를 몇명까지 늘리는지 여부에 달린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과 웨이브는 '무료'를 승부수로 띄웠다. 옥수수 서비스 가입자가 푹(18일 웨이브로 개편 예정) 서비스로 이동할 경우 SK브로드밴드의 IPTV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총 80개에 달하는 지상파와 종편 실시간 라이브 방송과 방영한지 6주 지난 지상파 3사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다. 돈으로 치면 월 3000원의 혜택을 가입자들이 보는 셈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옥수수 서비스가 폐지되면서 종전과 동일한 혜택을 웨이브에서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 프로모션"이라며 "SK텔레콤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되며 영화, 해외 VOD 등은 서비스되지 않지만 지상파 3사의 VOD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2428만명, 5G 가입자는 79만명에 달한다. 월 3만원대 이하 가입자가 절반에 달한다고 가정해도 약 1200만명 정도가 이같은 무료 프로모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본패키지 외 해외 VOD, 프로야구 등 스포츠, 각종 영화 등을 보기 위해서는 추가로 요금을 내야 하지만 경쟁 OTT와 비교할때 실시간 TV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장점이 많다"면서 "자사 고객들이 웨이브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18일 출범…요금제 개편, 콘텐츠 확대
웨이브는 오는 18일 공식 출범한다. 출범과 함께 서비스 제공 형태와 요금제도 개편한다. 화질과 사용 인원수에 따라 다른 요금제를 3가지로 줄인다. 현재 요금제가 넷플릭스와 비교할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푹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6900원이지만 콘텐츠가 실시간 방송과 VOD로 한정되고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영화를 포함한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1만2900원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화질과 동시접속 가능 인원 수에 따라 베이직(9500원), 스탠다드(1만2000원), 프리미엄(1만4500원) 등 3가지 요금제로 운영된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에서도 스마트폰을 비롯해 PC, 스마트TV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고 VOD와 각종 영화들이 함께 제공된다.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웨이브는 복잡한 요금 체계를 단순화하고 주력 요금제에 실시간 방송, VOD, 영화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최신 개봉 영화도 별도의 개별 요금을 책정해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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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과 함께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개할 계획이다. 각 방송사마다 준비한 대작 드라마를 웨이브 출범과 함께 공개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웨이브의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 중"이라며 "합병 법인 출범에 맞춰 오리지널 시리즈 등 콘텐츠 확대 방안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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