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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25분 갇혀 삼종기도회에 지각한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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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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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오후 12시에 집전하는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 삼종기도회에 지각했다.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 기다리던 수천명의 신자들이 어리둥절해 하던 중 대성당 오른쪽 사도궁 창문이 열렸고 교황이 나타났다. 해외 일정에서 조차 지각하는 일이 없던 교황이 매주 일요일 마다 진행되는 삼종기도회에 늦은 이유는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12시 7분에 모습을 드러낸 뒤 신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우선 늦은 이유를 말씀드려야겠다.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다"면서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25분이나 갇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면서 자신을 엘리베이터에서 빼내 준 소방관들에 대해 박수를 청했다.

교황이 당시 엘리베이터에 혼자 있었는지, 수행원들과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회에서 13명의 신임 추기경 명단을 깜짝 발표했다. 이 중 80세 미만인 10명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쿠바, 콩고, 과테말라 등 개발도상국 출신이 다수 포함됐으며, 무슬림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모로코, 인도네시아에서도 추기경이 1명씩 배출됐다. 이들은 다음달 5일 교황이 소집하는 추기경회의에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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