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부터 미,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부가…중국도 맞불
"추후 협상력 제고를 위한 씨름"
파국으로 치닫기보다 스몰딜 도출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다음달 1일, 예정대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산 제품 3000억달러어치 중 일부 품목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는 12월15일부터 1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도 같은 날 700억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징하겠다며 맞불관세로 받아치고 있다.


'관세부과 치킨게임'이 9월1일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에서는 이번 난타전은 파국의 시발점이라기보다 추후 협상력 제고를 위한 샅바싸움으로 이해해야한다고 보고있다.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이다. 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이다. 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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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초점은 내달 1일 미중 쌍방간 관세부과 개시와 이와 관련한 후속조치격 상황변화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관세부과 카운터 펀치를 주고 받았던 양국이 곧장 무역협상 속개를 시사하며 기존 2500억달러 품목의 관세인상 시점을 10월 이후로 미뤘다는 점은 일련의 조치가 본질적으론 협상 리더십 확보를 위한 심리전 성격이 우세함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9월 UN총회 및 11월 APEC 정상회담과 이를 전후한 실무자 협상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교환하는 스몰딜(또는 휴전) 도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시장 펀더멘탈 바닥은 코스피 2000선, 센티멘탈 바닥은 1900선으로 현 지수 구간은 최악의 경우의 수를 상당수준 선반영한 레벨로 봐도 무방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차주 국내 증시는 시장의 심리ㆍ기술적 마지노선인 코스피 19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보다는 12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90%를 수입하고 있어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9월초 예정되었던 미중 무역협상 일정은 여전히 미정이며 앞서 미중 전화 통화에서 양국 모두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9월 관세부과 이후에도 협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과 2년물과 30년물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도 유동성이 확대, 미중 협상 지속 기대감 등으로 지수는 1900선 초반 선 지지력을 확대해 가는 중"이라면서 "다만, 최근 중국 고시환율이 지속적으로 7위안을 넘었고, 중국판 블랙리스트 기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상무부의 발언 등을 감안할 때 최소 10월 1일 국경절(건국 70주년)까지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는 좁은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차주 국내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00~19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 관세 부과 시행에도 불구하고 무역 협상 지속 소식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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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이보다 더 주목할 부분은 최근 금리동결을 주장했던 로젠그렌, 블라드 총재가 변화된 발언을 하는지의 여부"라며 "그 외에도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윌리엄스, 카시카리, 에반스 총재 등의 발언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지속된다는 기대 속에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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