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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당혹'…분식회계 수사에도 최악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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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9일 대법원으로부터 원심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들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대법원이 이날 이재용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현안이 있었고 이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건넸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정유라 말 구입액' 자체가 뇌물에 해당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도 삼성의 경영권 승계 현안과 관련한 부당 청탁의 대가로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2심은 삼성이 대납한 정유라 승마지원 용역 대금 36억원은 뇌물로 인정했지만 말 구입액 34억원, 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은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았거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뇌물이 아니라고 봤다.

이번 판결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다. 대법원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현안을 인정하면서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과 연루됐다는 검찰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검찰 측은 이 부회장이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을 도우려고 고의로 제일모직이 갖고 있던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분식회계로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검찰은 삼성이 승계작업을 위해 고의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입장문을 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대법원 판결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대법원 판결 직후 낸 입장문에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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