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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유지비 부담"…냄새없는 일반담배 불티 '혼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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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가격과 맛에 부담
냄새줄인 일반담배 '불티'…갈수록 혼용 소비자 늘어

'레종 휘바' .

'레종 휘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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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연초(일반담배)만 피우다 아내 권유로 전자담배로 바꿨어요. 냄새가 없어 아내가 좋아하는데 유지비가 너무 드네요. 최근 냄새 줄인 연초가 나와서 혼용하고 있습니다. 연초 가격이 평균 갑당 4500원으로 반값이라 부담이 덜하고 전자담배로는 채워지지 않은 맛도 느낄 수 있어요."(직장인 권선진 씨)


냄새 줄인 일반담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자담배의 냄새 저감 효과에는 만족하지만 맛이나 가격 등에서 불만을 느낀 흡연자들이 냄새 줄인 연초의 혼용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가 지난 4월 말 선보인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는 출시 후 1주일간 약 12만갑 이상 판매됐다. 이는 최근 몇 년새 출시된 신제품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달 8일에는 누적 판매량 1000만갑을 돌파했다.


KT&G는 냄새 저감 기능이 적용돼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줄여주고 네팔 히말라야 인근에서 자란 담뱃잎을 사용해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20~30대 젊은 층의 흡연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T&G 관계자는 "다른 연초의 경우 일 평균 3만~4만갑이 나가기 때문에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전자담배 시장이 커질수록 냄새가 적은 연초를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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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은 연초의 등장으로 혼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조홍준 울산대의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조사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의 80% 이상은 일반담배도 함께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흡연하는 혼용 흡연자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제품은 냄새가 적은 담배다.

이에 KT&G는 혼용 흡연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냄새 저감' 등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들을 선보이며 궐련담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레종 휘바'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담배를 피운 후에도 깔끔한 매너를 지킬 수 있도록 필터 부분에 핑거존을 탑재했고 냄새를 저감하는 기술도 함께 적용했다. 공정호 KT&G 레종부장은 "'레종 휘바'는 깔끔함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담배 냄새를 저감하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외부 인증기관의 분석을 통해 입냄새 저감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분기에는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덕분에 궐련담배 점유율이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62.8%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냄새 저감 기능까지 적용한 일반담배가 많이 출시될수록 혼용 흡연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자담배 점유율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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