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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과 사업 논의·중국 사업 현안 직접 챙겨…헬기로 이동하며 직원들과 소통

최태원 SK회장(가운데)이 26일 중국 충칭시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19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최태원 SK회장(가운데)이 26일 중국 충칭시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19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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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주력 사업인 반도체ㆍ전기자동차 배터리(2차전지)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간 최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에게 사업의 전권을 주고, 사회적 가치, 디지털 전환 등 그룹의 경영철학과 미래 비전을 만드는데 주력해왔다.


그런 그가 달라졌다. 미ㆍ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갈등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력ㆍ미래 성장동력 사업의 현안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현장 경영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이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2019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에 참석한 것도 이같은 경영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과 동시에 엑스포 기간 동안 충칭시 천민얼 당서기, 탕량즈 충칭시장 등 충칭시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SK 그룹과 충칭시 간 사업관계 확대, 스마트 기술 기반의 새로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SK 그룹에 있어 중국 충칭시는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다. SK 하이닉스가 2014년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생산라인을 설립했고, 현재 2기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천민얼 서기와 오래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충칭시는 중국 내 핵심 사업 거점으로 양측이 사업 협력 관계를 지속 확대해 오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협력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중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만나 두 그룹 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최 회장을 비롯 유정준 SK E&S 사장, 유영상 SK 텔레콤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포스코 사장단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에서 최 회장은 포스코 측과 2차전지 소재 및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SK E&S는 15년 넘게 포스코 소유의 광양 터미널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고 있다. SK 이노베이션은 포스코케미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납품받고 있다. SK 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포스코 그룹과의 협력 사업이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역시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K 그룹 고위 관계자는 " SK 그룹과 포스코는 박태준 회장 시절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대한텔레콤과 신세기통신 시절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 왔고, 에너지와 2차 전지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 회장은 직원과 약속한 스킵십 경영은 잊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SK 남산빌딩에서 SK 브로드밴드 직원들을 만나 72번째 '행복토크'를 개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행복을 목표로 두어야 한다"며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 최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올해 중 회사 임직원들을 100회 이상 만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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