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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없는 라면 시장’ 오뚜기 질주에도 무너지지 않은 농심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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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라면 시장점유율 작년과 비슷
농심 '넘사벽 평가' 신제품 출시 방어
삼양식품·팔도 등 제품 다변화 집중

‘미동없는 라면 시장’ 오뚜기 질주에도 무너지지 않은 농심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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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강 3중' 라면 시장점유율(MS)이 요지부동이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 등 3사가 MS 확대를 위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집중 공략하고 있지만 1위 업체 농심 역시 대대적인 방어전에 나서고 있어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MS는 농심 53.8%로 전년 동기 53.2%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 23.7%, 삼양식품 11.6%, 팔도 10.9%로 집계됐다. 오뚜기와 팔도는 전년 동기 23.3%, 9.3%에 비해 근소하게 확대됐고 삼양식품은 14.1%에서 감소했다.

라면 시장에서 농심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준말)이라는 평가가 다시 한 번 증명이 됐다. 오뚜기의 지난해 4분기 라면 MS는 27.6%였다. 월별로는 10월 26.7%, 11월 28.1%, 12월 28%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오뚜기가 30% MS 확보에 도전하고, 농심의 견고한 독주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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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오뚜기의 추격으로 농심의 MS는 꾸준히 하락했다. 농심의 MS는 한 때 70%에 달했지만 오뚜기의 무한 공격에 2014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4년 처음으로 60% 선이 무너져 58.9%로 내려앉았고 2015년 57.7%, 2016년 53.9%, 2017년 52%로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는 농심의 MS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014년 MS 18.3%에서 2015년 처음으로 20.4%로 20%대에 진입했다. 이어 2016년 23.2%, 2017년 25.6%로 계속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수준이 한계라는 시각도 있다. 농심의 50% 벽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 실제 농심은 다양한 신제품으로 경쟁사들에 맞불 전략을 취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건면새우탕, 양념치킨큰사발,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등 신제품 10개를 선보였다. 올해는 이날 기준 내놓은 신제품만 12개다. 신라면건면, 해피라면, 도토리쫄면, 미역듬뿍초장비빔면 등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오뚜기 역시 MS를 끌어올리기 위해 신제품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진짜쫄면, 춘천막국수, 오뚜기카레면, 쇠고기미역국라면 등 7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미역초비빔면, 와사비진짜쫄면 등 5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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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과 팔도는 베스트셀러인 '불닭볶음면'과 '팔도비빔면'으로 'MS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다. 두 회사 모두 두 제품 외에는 이렇다할 히트상품이 없는 만큼 MS 변화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제품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현재까지 튀김칼국수, 튀김쫄면, 미역새콤비빔면 등 11개의 신제품으로 내놓아 농심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엔 쯔유간장우동, 짜장불닭볶음면, 중화비비면 등 9개를 선보였다. 팔도는 지난해 3개의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이탈리안 델리 로제, 괄도네넴띤 등 4개의 신제품 리스트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진라면급 신제품이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진짬뽕 같은 히트 제품이 나오지 않는 한 오뚜기의 30% 돌파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면서 "MS가 1% 수준의 변동만 있을 뿐 라면시장은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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