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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전 듣고 싶은 대답 있다" 부산대 대자보, 대학 당국에 의문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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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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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일부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교수와 대학 당국에 3가지 의문을 던졌다.


22일 부산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에는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오해를 살 일은 하지 말라는 뜻의 고사성어)’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올라왔다.

대자보를 쓴 글쓴이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제대로 가려지지 않은 지금 이 상황에서 청문회를 기다리기 전 먼저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 있다”며 부산대학교와 관련해 3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부산대 재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 캡처

사진=부산대 재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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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장 먼저 제시한 의문은 ‘조 후보자의 딸이 의전원 면접을 볼 당시 면접 담당 교수와 조 후보자 간의 부적절한 연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글쓴이는 대자보를 통해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한다는 조 후보자로부터 면접고사 전 ‘우리 딸이 이번에 시험을 보는데 좋은 호텔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의전원 A교수님께 묻는다”며 “통화에서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알 길이 없지만, 지원자의 정보가 블라인드 처리된다는 해당 면접에서 교수님은 최소한 한 사람의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딸이 면접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교수님 한 분뿐이었을까요”라며 “해당 전형의 전체점수 100점 중 입학위원의 주관이 개입되는 서류평가와 면접고사의 비중에 50점에 달한다고 하는데, 지원자의 배경에 대한 정보 때문에 면접의 결과가 공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심을 하는 저희가 억측을 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하며 A교수님의 자세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 다른 의혹은 장학금이다. 조 후보자의 딸은 의전원 재학 당시 2번의 유급을 받고도 3년간 6번의 특혜성 외부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으로 받은 돈은 총 1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글쓴이는 “장학금이 시작된 시기는 공교롭게도 법무장관 후보자 조국의 어머니가 양산 부산대병원에 그림 네 점을 기증한 바로 다음 학기였고, 당시 (장학회를 만든) 교수님은 양산 부산대병원장이었다”며 “평범한 학생들이 1점대 학점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학사경고이지 지급기준도 모호한 장학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장학금에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느낀다”며 “단 한 사람에게만 3년 동안 1200만원을 지급하는 장학회를 우리가 장학회로 볼 수 있겠느냐”고 격노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부산대학교 측에게 물었다.


그는 “만약 조 후보자의 딸이 취득한 학사학위가 취소될 경우 의전원 입학은 어떻게 처리되는 것인지, 이처럼 학생들에게 박탈감만 주는 외부 장학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문제가 되고 있는 당해 연도 의전원 입시자료 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에 공개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등 본부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정확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학생들과도 상황 공유를 해줄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글쓴이는 “조 후보자를 향한 다양한 의혹의 진실이 청문회를 통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목소리로,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넉넉한 터에서 다시 질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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