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전 듣고 싶은 대답 있다" 부산대 대자보, 대학 당국에 의문 던져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일부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교수와 대학 당국에 3가지 의문을 던졌다.
22일 부산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에는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오해를 살 일은 하지 말라는 뜻의 고사성어)’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올라왔다.
대자보를 쓴 글쓴이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제대로 가려지지 않은 지금 이 상황에서 청문회를 기다리기 전 먼저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 있다”며 부산대학교와 관련해 3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가 가장 먼저 제시한 의문은 ‘조 후보자의 딸이 의전원 면접을 볼 당시 면접 담당 교수와 조 후보자 간의 부적절한 연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글쓴이는 대자보를 통해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한다는 조 후보자로부터 면접고사 전 ‘우리 딸이 이번에 시험을 보는데 좋은 호텔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의전원 A교수님께 묻는다”며 “통화에서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알 길이 없지만, 지원자의 정보가 블라인드 처리된다는 해당 면접에서 교수님은 최소한 한 사람의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딸이 면접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교수님 한 분뿐이었을까요”라며 “해당 전형의 전체점수 100점 중 입학위원의 주관이 개입되는 서류평가와 면접고사의 비중에 50점에 달한다고 하는데, 지원자의 배경에 대한 정보 때문에 면접의 결과가 공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심을 하는 저희가 억측을 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하며 A교수님의 자세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 다른 의혹은 장학금이다. 조 후보자의 딸은 의전원 재학 당시 2번의 유급을 받고도 3년간 6번의 특혜성 외부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으로 받은 돈은 총 1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글쓴이는 “장학금이 시작된 시기는 공교롭게도 법무장관 후보자 조국의 어머니가 양산 부산대병원에 그림 네 점을 기증한 바로 다음 학기였고, 당시 (장학회를 만든) 교수님은 양산 부산대병원장이었다”며 “평범한 학생들이 1점대 학점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학사경고이지 지급기준도 모호한 장학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장학금에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느낀다”며 “단 한 사람에게만 3년 동안 1200만원을 지급하는 장학회를 우리가 장학회로 볼 수 있겠느냐”고 격노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부산대학교 측에게 물었다.
그는 “만약 조 후보자의 딸이 취득한 학사학위가 취소될 경우 의전원 입학은 어떻게 처리되는 것인지, 이처럼 학생들에게 박탈감만 주는 외부 장학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문제가 되고 있는 당해 연도 의전원 입시자료 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에 공개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등 본부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정확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학생들과도 상황 공유를 해줄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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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글쓴이는 “조 후보자를 향한 다양한 의혹의 진실이 청문회를 통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목소리로,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넉넉한 터에서 다시 질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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