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진화와 우리은하 구조의 비밀 풀 단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김상철 박사가 주도하는 초신성 탐사 관측 연구진이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을 이용해 이제까지 발견된 왜소신성 중 거리가 가장 멀고, 우리은하의 '헤일로'에 존재하는 왜소신성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헤일로는 우리은하의 구성성분 중 하나로, 은하 전체를 감싸듯이 구형으로 분포하고 있는 구름이다.
왜소신성은 신성이나 초신성에 비해 덜 밝아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발견이 쉽다. 이제까지 알려진 왜소신성들은 대부분 지구로부터의 거리가 3000광년보다 가까운 태양계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우리은하의 세 구성 성분인 원반, 중앙 팽대부, 헤일로 중 원반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한 왜소신성 'KSP-OT-201611a'는 거리가 우리은하 중심으로부터는 약 4만5000광년이고 우리은하 평면에서 550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우리은하 헤일로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헤일로는 대부분 어둡고 멀기 때문에 연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암흑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져 중요한 성분으로 꼽힌다. 이번처럼 헤일로에서 발견되는 왜소신성의 수가 늘어난다면 헤일로를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찾은 셈이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새로 발견한 헤일로 왜소신성의 관측자료들은 동반성의 중원소 함량이 적은 경우를 설명하는 왜소신성의 이론과 모형들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상철 박사는 "망원경의 시간을 막대하게 투자해야 하는 탐사 관측은 목적했던 바를 이룰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발견도 가능케 한다"며 "초신성을 관측하던 중 이 특별한 왜소신성을 발견한 것처럼, 앞으로 KMTNet을 이용한 초신성 탐사 관측이 또 어떤 새로운 발견을 가져다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천문학 분야 최상위급 학술지인 미국 천체물리학저널에 최근 실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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