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DLS 대책 마땅찮은데…증권가 "은행주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하나·우리 추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DLS 대책 마땅찮은데…증권가 "은행주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하나·우리 추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증권가에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에도 불구하고 은행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발행잔액이 가장 많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 , 하나금융지주 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하나금융은 최선호주(톱픽)이다. 파생결합펀드(DLF) 또는 DLS의 기초자산 합산 발행잔액 8224억원 중 각각 4012억원, 3876억원을 차지하는 종목들이다. 투자의견의 근거로 ▲DLS사태 및 금리인하 주가 선반영 ▲원·달러 환율 변수 약화 ▲미 장단기 금리차 리스크 해소 등을 들었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아쉬운 금리연계형 DLS 사태' 보고서에 금융감독원이 은행(판매사), 증권(주로 DLS 제조사), 운용사(DLF 제조사) 등에 대한 내부통제시스템 적정성 합동검사 발표를 했지만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일부 배상결정을 할 수 있어 아쉽다고 적었다.

은행은 내부통제시스템 관련 노이즈 및 기관조치는 물론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불완전판매에 따른 일부 배상비율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슷한 과거 사례로는 상품구조는 비슷하나 대상이 주로 법인이었던 키코 사태보다는 리테일과 관련됐던 파워인컴펀드(2005년 판매, 2008년 문제 제기) 사례를 들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에 금감원 분조위가 파워인컴펀드에 대한 은행의 책임비율을 50%로 정했고 , 이후 2014년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은행 책임비율을 20~40% 로 판결했다고 전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거래 건별 전수조사 및 일부 배상결정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금융기관 스프레드 축소, 운용자산 쏠림현상, 경제주체의 자산배분 어려움 가중 등 저금리가 유발한 여러 금융 시스템 부작용 중의 하나로 파악될 수 있다"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결정은 다소 아쉬운데, 일부 은행들은 애초에 해당 DLF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 관련 직간접적 은행 업종의 손실은 제한적인 반면 최근 금리 하락 악재까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으니 앞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09%로 내려 기준금리 인하 2회를 이미 반영했고 은행 업종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배에 불과하다. 수익성은 괜찮은데 주가는 실적보다 싸다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중국 민생투자 관련 노이즈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6.5%나 되는 하나금융지주를 톱픽으로, 리스크관리 역량이 우수하고 최근 세계 및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신한지주 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DLS 대책 마땅찮은데…증권가 "은행주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하나·우리 추천" 원본보기 아이콘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도 '금리 하락을 반영해 순이자마진(NIM) 전망치 하향. 주가는 이미 저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은행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과 오는 4분기 두 차례로 예상되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를 반영해 은행 예상 NIM을 올해 1~2bp(1bp=0.01%포인트), 내년 5~6bp 낮췄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올해와 내년 각각 1.6%, 4.4%기 때문에 최근 주가 하락은 다소 과하다고 했다.


최 연구원도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너무 낮다고 했다. 이유로 ▲이익안정성이 커져 경기와 금리 우려에 따른 리스크 축소 ▲지난주부터 외국인 순매도세 약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해소 ▲유럽 금리 DLS 악재 투자심리 선반영 등을 들었다.


최 연구원은 단기 선호종목으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이 은행들은 유럽 금리 연계형 DLS 판매 잔고가 많아 시장의 우려가 컸고, 주가도 상당 폭 하락했지만 사모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과거 고위험상품 원금손실 손해배상이 있었던 파워인컴펀드(20~40% 배상)와도 차이가 큰 편"이라며 "설령 금감원에서 손해배상 조정 권고가 있다 하더라도 배상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고, 배상 규모도 시장 우려와 달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DLS 투자자들은 1인당 평균 2억원을 투자했고, 예상 손실률은 약 50~95%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의 환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의 만기 연장은 쉽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