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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세 마저 국내 금융시장의 또 다른 위협

최종수정 2019.08.17 07:00 기사입력 2019.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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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콩의 시위 격화 움직임 등이 국내 금융시장의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금융당국 등은 대외 위기 잠재요인들이 점차 현실화됨에 따라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각각 금융상황을 점검하는 내부 회의를 가졌다. 각종 대외경제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홍콩 시위 문제 역시 위협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올해 6월부터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위대가 공항 등을 점거해,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데다, 중국 정부가 무력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는 등 지정학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주재로 열린 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는 "홍콩은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기가 촉발될 경우 아시아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야기되고 사태가 악화되는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등 실물경제 악영향도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의 홍콩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금액)가 61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전체 대외 익스포져 2775억3000만달러의 2.2% 수준이라는 점과 홍콩의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가능성도 아직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국내 금융당국이 홍콩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은 홍콩 경제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홍콩은 국제 금융센터로서 전세계 국경간 은행 대출의 6%, 외환거래의 7%, 금리 장외파생 거래의 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 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홍콩 이외의 위험 요인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이 좀처럼 가라않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EU)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 영국과 이탈리아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 마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등 글로벌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다. 복수의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초대형 경제위기가 되는 퍼펙트스톰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금감원은 국내 경제의 복원력은 튼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외환보유액도 4053억달러에 이르며 신용등급(S&P기준)이 AA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CDS 프리미엄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대외 변동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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