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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7년來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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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 217.7억달러, 2012년 이후 최저

수출 부진 지속되며 경상수지에 영향, 미중 무역분쟁에 수출 부진 우려 커져

수출 부진에…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7년來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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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심나영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며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 대비 14% 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은 6일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17억7000만달러라고 밝혔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유럽 재정위기를 겪던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수출부진의 영향이 크다. 올 상반기 수출은 2777억2000만달러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9.8% 감소했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 부진과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 수출 감소 등을 올해 상반기 수출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상반기 수입도 2406억6000만달러로 2017년 하반기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5.7% 하락했다. 원유 도입 단가 하락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수입 보다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370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2013년 상반기 이후 6년 만에 최소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이 부진하면서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상반기 123억5000만달러로 반기 기준으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 규모를 보였다.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가 61억8000만달러로 전년 기록한 86억5000만달러 적자 대비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증가하며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었다.


상반기 배당소득수입은 104억5000만달러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외국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가 외국에 지급한 배당소득지급 역시 141억2000만달러로 역대 2위였다.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흑자지만 전년 동기 기록한 74억6000만달러 대비해서는 14.4% 감소했다.


수출은 43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전년 대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37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었다.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 감소세 지속,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6월 상품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한 62억7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6월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2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한 24억2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10억달러로 전년 12억2000만달러 대비 감소하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됐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27억7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받은 투자소득 수입이 49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


박 국장은 "수출 부진으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개선되고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커진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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