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월부터 中 수입품에 추가 관세"…무역전쟁 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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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미·중 무역협상이 또 다시 파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약속 및 마약성 진통제 판매 중단 조치 미이행를 거론하며 대(對) 중국 추과 관세 방침을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기존 관세 외에 3000억달러(약36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중단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중국 측의 반발 및 보복이 예상돼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의 대표단이 향후 무역협상과 관련해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중국에서 막 돌아왔다"면서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이 3개월 전에 끝날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슬프게도 중국은 사인하기 전에 재협상을 결심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농산물을 수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면서 "추가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에 대한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미국인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역 회담은 계속되지만 미국은 9월1일부터 남은 30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미 25%를 부과하고 있는 2500억달러 규모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포괄적 무역협성 체결을 위한 긍정적인 대화를 계속하길 원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느낀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같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제 이뤄질 경우 미국은 연간 약 55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6월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후 같은 해 9월부터는 2000억달러 규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다 지난 5월 이를 25%로 올린 바 있다. 중국도 이에 맞서 지난해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5월 이를 최대 25%까지 인상했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은 지난 6월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사항을 정면으러 위반한 것이어서 중국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두 정상은 당시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중단,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조건으로 5월10일 이후 중단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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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한 달이 지난 후인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대표단간 첫 협상을 재개했지만 회의가 끝난 후 뚜렷한 합의 사항을 발표하지 않는 등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특히 농산물 추가 수입 합의에 대해 중국 측은 "수백만톤에 대한 수입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미국 내에선 "최근 수입된 것은 고작 100만톤"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엇갈린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양측 모두 회의가 끝난 후 "건설적이었으며 9월 초 워싱턴DC에서의 추가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혀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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