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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깨진 미니버스 시장…르노삼성 '마스터 버스' 누적계약 10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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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마스터 버스' 인기...현대차 쏠라티와 양강구도

르노 마스터 버스(사진=르노삼성)

르노 마스터 버스(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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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미니버스 '르노 마스터 버스'가 출시 두 달 만에 1000대에 가까운 계약을 달성했다. 그간 국내 미니버스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쏠라티'가 독점해왔다.


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마스터 버스의 계약 대수는 970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3일 국내 출시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1000대에 육박하는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시판 당일 3시간 만에 450대 주문 계약이 성사된 뒤 꾸준하게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주로 학원 버스나 레저용 목적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마스터 버스 500대가량을 들여와 계약된 물량의 절반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스터 버스의 흥행은 독점 구조가 확고하던 미니버스시장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현대차의 쏠라티가 사실상 대부분의 수요를 흡수해왔다.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제공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도 있지만 프리미엄 수요에 특화돼 쏠라티와는 시장이 구분된다.


현대차 쏠라티(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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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티는 2015년 데뷔 이후 3000대 가까이 팔린 국내 미니버스시장 대표 모델이다. 출시 당시 해당 시장의 유일한 대안이던 현대차 스타렉스보다 큰 차체와 고급화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현대차 스타렉스는 9인승 및 12인승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반면 쏠라티는 15인승ㆍ16인승 모델이 제공된다. 특히 캠핑ㆍ레저용 수요 등이 쏠라티로 쏠렸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쏠라티는 지난해에만 총 795대가 판매됐다.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마스터 버스가 단 두 달 만에 쏠라티의 연간 판매량을 뛰어넘는 계약 실적을 올린 만큼 업계에서는 마스터 버스의 출현이 국내 미니버스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올해 상반기 쏠라티 판매량(450대)의 2배가 넘는 성적이기도 하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격은 13인승 모델이 3630만원, 15인승 모델이 4600만원이다. 차체 크기가 유사한 쏠라티 15인승 모델의 가격이 6000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는 만큼 1500만원가량 가격 차이가 있는 셈이다. 미니버스 수요가 학원, 렌터카 등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낮은 가격은 마스터 버스의 확실한 매력 요소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마스터 버스의 최대 강점으로 안전성을 내세우고 있다. 마스터 버스는 전 좌석에 접이식이 아닌 고정식 좌석을 적용하고, 3점식 안전벨트를 탑재했다. 또한 세미보닛 타입의 차체 전면부가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는 공간 역할을 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마스터 버스의 성공은 르노삼성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최근 르노삼성이 주문자생산(OEM) 수입차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OEM 수입차라도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확보한 경우 충분히 국내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현재 상용차 마스터를 비롯해 QM3, 클리오, 트위지 등을 해외에서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터 버스의 안착은 미니버스시장의 공고한 독점 체제를 흔들고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르노삼성 입장에서도 사실상 올해 유일한 신차인 마스터 버스의 선전은 분위기 쇄신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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