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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낙선 때까지 기다리나?…"무역협상서 기다리기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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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ㆍ중국간 무역협상이 지체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기다리는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3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기다리다 보면 대선을 앞두고 있고 관세 부과에 따른 소비자 피해 등으로 사정이 어려워진 미국 측의 양보를 받아 더 좋은 조건의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WSJ는 중국 전문가 및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협상할 의향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면서도 양보를 서두르지 않음으로써 더 나은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지난 1년여간 벌어진 미ㆍ중 무역갈등으로 수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징벌적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이 침체에 빠졌지만, 중국 지도부들은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믿고 있다. 대중국 관세 부과가 미국 농민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수입품 물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림으로써 오히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골치를 썩게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실제 메이 신유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 연구원은 "중국은 경기 악화를 완화시키고 인내심있게 기다릴 수 있으며, 이미 경제가 회복중"이라며 "미중 무역 전쟁의 악영향은 초반기 중국 경제에 피해를 끼쳤지만 나중에는 미국 경제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또 최근 이코노미스트ㆍ애널리스트 등을 지방으로 파견에 글로벌 공급망 이전 등 미국에 의한 관세 부과 충격을 중국 경제가 견뎌낼 수 있는 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어 올해 중국이 6~6.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정도면 성장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9일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경제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부 당국이 경제를 부양시켜야 한다"고 밝혔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경제가 매우 나쁘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중국이 내년 대선에서 내가 질때까지 협상을 지연시킬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그들의 지연전술의 문제점은 내가 당선이 될 경우 협상은 훨씬 가혹해지거나 아예 협상을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은 9월 초 워싱턴DC에서의 협상 재개만 약속한 채 특별한 성과가 없이 마무리됐다. 미 백악관은 "중국이 농산물 추가 구매 약속을 확인했다. 건설적인 협상이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건설적이었다"며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양측은 주요 쟁점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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