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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일만에 또 미사일…정경두 "도발 땐 北=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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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포착
고도 30㎞, 비행거리 250㎞ 추정
"北 미사일 요격 가능" 강력 경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미사일 발사 순간의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미사일 발사 순간의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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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은 31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을 쏜 이후 엿새 만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을 계속하면 북한도 적"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6분, 5시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된다. 합참은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에서 최초 포착됐다. 두 번째 미사일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MCRC, 이지스함에서 거의 동시에 포착됐다. 군은 현재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동향을 감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오전 11시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와 현재 안보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 간 분석 중에 있다"면서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 유지하도록 군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5일 이후 엿새 만이다. 당시 북한은 호도반도 일대에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 미사일은 고도 50여㎞에 비행거리 각각 600여㎞로 분석됐다.


신형 미사일로 보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은 일반 탄도미사일과 달리 하강단계에서 풀업(pull-upㆍ급상승) 기동을 하는 등 비행패턴이 불규칙해 요격하기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무력시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정 장관은 이례적으로 북한을 '적'이라 호칭하고 북한의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61회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핵ㆍ미사일만이 아니다"라며 "포괄적 안보개념에 근거해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이 북한을 겨냥해 이처럼 강경한 어조로 발언한 것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정 장관은 "우리는 (오늘 새벽 발사된) 발사체를 모두 포착했고, 대응조치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며 "이후에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잘 대비할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이날 새벽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기존의 KN-23의 제원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장관은 "과거와는 조금 다른 제원으로 식별하고 있다"며 "정점고도가 과거와 비교해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1회 KIDA 국방포럼'에 참석해 '국민이 신뢰하는 우리 군의 모습과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1회 KIDA 국방포럼'에 참석해 '국민이 신뢰하는 우리 군의 모습과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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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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