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청사에 여전히 중국산 CCTV 2000개 이상"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가안보를 앞세운 미국과 중국간 기술패권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청사 건물 내에 안보 위협이 제기된 중국산 폐쇄회로(CC)TV가 여전히 2000개 이상 남아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등에 서비스를 제공중인 IT보안업체 포레스카우트는 지난 23일까지 중국의 감시카메라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 다후아테크놀로지 등이 만든 CCTV를 총 1740개 찾아냈다. 또한 단일 연방기관 네트워크에서 추가적으로 659개의 감시카메라를 확인했다.
FT는 포레스카우트가 모든 부처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미 행정부 전체를 통틀어 중국산 CCTV 사용 규모는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연방기관들은 다음달 13일까지 하이크비전, 다후아테크놀로지, 화웨이, 하이테라 등이 만든 중국산 CCTV 등 통신·영상 보안장비를 모두 제거해야만 한다. 지난해 미 의회가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에 포함된 해당 조치는 중국산 기술장비를 통해 스파이행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연방기관들의 중국산 통신·영상 보안장비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FT는 최근 18개월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국가 안보를 둘러싼 잠재적 위협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분 42%를 확보한 하이크비전은 2010년대부터 미국 내 CCTV 판매를 시작했으나 불과 몇년되지 않아 경쟁사들을 모두 제치고 2016년 기준 2위 공급사가 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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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간 판매된 수천대의 중국산 CCTV 등이 현재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각 연방기관 및 미국 내 기업들은 국방수권법에 따라 중국산 장비를 모두 철거해야하는지, 단순히 신규 구매만 금지된 것인지 등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법률의 해석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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