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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코스닥 폭락, 경기·수출·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상실감으로 표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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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코스닥 폭락, 경기·수출·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상실감으로 표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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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닥 지수가 전날 4% 하락하는 등 이달 조정 폭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와 수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상실감으로 표출되면서 해외증시와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 유독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 후 매번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다음달 코스피는 상저하고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코스닥 시장의 7월 조정 폭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코스닥 공포국면과의 차이점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작년 10월 대내외 증시가 유례없는 폭락사태를 빚은 배경은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의 급조정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 질서 없는 브렉시트 우려, 이탈리아 예산안 위기, 12월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종료, 사우디 언론인 살해 여파, 악화일로의 미·중 무역관계 등을 들 수 있다. 이달 말 현재 코스닥 급락국면과 가장 큰 차이점은 해외 증시의 급락이 없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도 완화적 스탠스로 전환된 상태라는 점이다. 결국 이번 코스닥 시장의 급락세는 대외변수보다는 대내변수에 의해 유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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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적 조정 유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배경은 경기의 순환 경로가 궤도를 완전히 이탈해 경로 복귀가 요원할 수 있다는 우려를 꼽을 수 있다. 통상 경기 사이클은 일정한 하강 사이클이 이후에는 상승 사이클로 전환되기 마련인데 이번 경기 하강 사이클은 기존 경기 경로를 벗어나 상승 사이클로 언제 재진입할 것인지가 가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언제쯤 나올지 전혀 기약이 없다. 또한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시점이 언제일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간의 무역분쟁이 수출경기의 회복시점에 대한 기대를 1~2분기 이상 뒤로 밀어버렸다. 결국 투자심리적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코스닥 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기대감 상실이 주가에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술적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통상 반등의 실마리는 외국인의 유동성 공급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외국 인 매도세 단절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 4월 중순 이후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의 코스닥 매도 공세가 진정될 경우 낙폭과대주의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5월부터 조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코스닥지수가 3개월 연속 약세다.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 후에는 매번 반등세를 연출했다. 심리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는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에는 가격 논리가 힘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월간 10% 조정에서 추가적으로 물러설 여지는 제한적이다. 지난 10년간의 기술적 경험칙에 비춰 볼 때 8월 코스닥시장은 기술적 반등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또한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도 6개월 연속 음봉이다. 6개월 연속 조정은 제반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일 수 있는 구간이라는 사실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굿모닝 증시]“코스닥 폭락, 경기·수출·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상실감으로 표출된 것” 원본보기 아이콘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8월 한국 증시는 월초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월 중후반 이후 본격적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는 상저하고 패턴이 예상된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또한 온건한 통화정책 즉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 국면으로 돌입하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관련된 내용은 이미 지속적으로 언급돼 왔던 만큼 실제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된다고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통한 차익실현 매물 또는 실망 매물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감안 8월 초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달 30~31일 미·중 무역협상 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역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달 말에 예정된 무역협상이 당장 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다음달 2차 협상 시기 등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시장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진정성 있게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중국 정부는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월초 변동성을 뒤로 하고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며 코스피는 2000~2150포인트의 밴드의 등락이 예상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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