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현대차 인도공장,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우뚝'…中 생산량 앞질렀다

최종수정 2019.07.26 11:19 기사입력 2019.07.26 11:19

댓글쓰기

인도 35만대 VS 중국 28만대
印공장, 10여년 만에 최대 생산기지로

현대차 인도공장,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우뚝'…中 생산량 앞질렀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중국을 제치고 해외 최대 생산 기지로 떠올랐다. 중국 베이징 2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순위가 바꼈다. 이는 중국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의 해외 생산 무게중심이 중국에서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으로 옮겨가는 추세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1ㆍ2공장에서 총 35만1837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상반기(34만8068대)와 비교해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도 공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생산 능력인 65만대를 훌쩍 넘어 70만대 돌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같은 기간 중국 생산량은 역주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37만8629대를 생산한 현대차 중국 공장은 올해 28만806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이미 인도와 중국의 상반기 생산량 격차가 6만대 이상 벌어진 만큼 올해 연간 생산 역시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4년 50만대 가까이 벌어졌던 중국과 인도의 생산량 격차는 지난해 10만대 이하로 좁혀졌다. 올해 인도가 최대 생산 거점으로 올라설 경우 중국은 베이징 2공장이 설립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왕좌를 내놓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 최적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는 최근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신흥국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2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에서 과감한 생산 합리화를 추진하고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시장 진출을 위한 공장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도는 현재 신흥시장 가운데 현대차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전년 동기(52만7320대) 대비 4.3% 증가한 55만2대를 판매하며 5년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 들어 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있음에도 현대차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중국, 유럽에 이은 글로벌 4대 자동차시장이라는 점에서 현대차는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생산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진출 19년여 만에 누적 생산 8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7개 해외 공장 가운데 누적 생산이 8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중국에 이어 인도가 두 번째다.


반면 중국시장은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이 누적되자 지난 3월 중국 진출의 상징과도 같은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중국은 최근 10년 동안 현대차 해외 생산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현재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 쓰촨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생산 능력만 181만대에 달한다. 2013~2016년 사이에는 매년 차량 100만대 이상을 생산해내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의 직격탄을 맞은 2017년부터 위기가 심화됐다. 최근에는 미ㆍ중 간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자동차시장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내 생산 거점으로서 인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음 달 말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경우 현대기아차는 인도에서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옌청 1공장을 위에다그룹에 장기 임대하기로 결정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중국 상황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시장 생산 능력 합리화의 일환으로 노후화된 베이징 1공장의 생산 중단을 통해 고정비를 절감했다"며 "수요 변동과 규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공장의 생산성과 유연성 제고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