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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수요 증가세 둔화…해외투자로 활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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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적 항공사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던 국제선 항공수요 증가율이 뚜렷이 둔화하고 있어 업계가 해외 합작투자 등을 통해 활로(活路)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25일 제9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발표한 '항공수요예측 및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제선 항공여객 수요는 4530만2000여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이지만 예년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연구원은 그동안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국제선 항공여객 수요가 내년부터 뒷걸음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국제선 여객 수요가 4519만3000여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올 상반기(4557만명)보다 0.84%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항공여객은 2015년부터 매년 평균 14%의 성장률 보여왔다.


이같은 수요둔화는 여객 수 기준 1ㆍ2위 시장인 일본ㆍ중국노선의 부진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재현 KOTI 항공안전ㆍ기술연구팀장은 "올해 일본노선의 수요는 다소(2.45%)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엔 한ㆍ일관계 악화가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엔 감소폭이 대폭(12.17%)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 노선 역시 내년 하반기엔 미ㆍ중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6.45%의 수요 감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출국자 수 증가율은 둔화세가 뚜렷하다"며 "활황기이던 지난 수 년간 각 사가 공급도 크게 늘려왔던 상황이어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출국자 기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해외합작투자회사(IJVㆍIncorporated Joint Venture) 설립 등으로 활로를 뚫을 필요가 있단 지적도 내놓고 있다.


실제 최근 동남아시아 각 국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항공자유화 협정 이후 각국에 JV를 설치,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에어아시아ㆍ라이언에어ㆍ비엣젯 등은 각기 400대 이상의 신규 항공기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교수는 "국내 항공사업자의 노선구조를 보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해외로 나가는 1자형 선형구조에 그치고 있다"면서 "해외 합작투자사가 만들어져 국내 사업자가 '그물형 네트워크'를 갖추게 되면 기재 효율성도 높이고 외국인 여객도 유치할 수 있는만큼 국내 출국자가 줄어들어도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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