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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닮은꼴 존슨의 메아리

최종수정 2019.07.26 07:55 기사입력 2019.07.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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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을 찾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을 찾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우리의 미션은 우리의 위대한 영국이 단결되고 다시 활력이 넘치도록,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행하는 것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하원을 찾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행 의지를 강조하면서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Britain great again)'를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빼닮은 메아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이행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영국이 2050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번성하는 경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프랑스를 훨씬 앞서고, 최대 경제국인 독일 마저 추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존슨 총리는 영국의 아이들, 손자들이 "더 오래,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며, 더 부유한 삶을 살게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요 외신은 "첫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애국적 언사가 되풀이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소리로 가득하다"고 존슨 총리의 첫 하원 성명을 평가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존슨 총리가 공식업무를 시작한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1.2450달러선에 거래됐다.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기 직전인 5월과 비교해 5% 이상 떨어졌고, 최근에는 27개월래 최저수준을 찍기도 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취임 첫날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아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EU를 탈퇴하겠다는 강경파가 영국을 이끌게 되면서 금융시장의 동요가 확산된 여파다.

존슨 총리는 이날도 EU와의 합의안 내에 담긴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를 위한 길은 안전장치를 폐지하는 길임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U측 협상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즉각 선을 그었다. 바르니에 대표는 EU회원국들에 보낸 노트를 통해 "존슨 총리의 다소 호전적인 연설이 시사하는 것처럼, 우리는그가 '노딜' 계획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말 퇴임을 앞둔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 역시 존슨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EU가 지난해 메이 내각과 체결한 합의가 "가장 좋고, 유일한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EU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EU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은 거부하면서도 미래관계 정치적 선언에 포함된 내용은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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