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선택받은 게임·앱 스타트업 60곳 "글로벌 진출 첫발"

중기부·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 1기 선발

게임·앱 분야 60개 스타트업

콘텐츠 강화·시장 진출에 최대 7억 지원

구글 1:1코칭, 스토어 상위노출 혜택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국내 게임·어플리케이션 유망 스타트업 60개사가 구글의 도움을 받아 해외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구글플레이는 게임·앱 분야 창업 3~7년 미만 도약기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 1기 기업 60개사를 선발하고 2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창구'는 중기부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과 구글플레이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민·관 공동사업이다. 구글플레이는 구글의 앱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이번 지원사업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진행된다. 중기부가 185억원, 구글이 마케팅·판로 지원에 120억원을 출연한다.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지난 4월 사업 발표 후 일반인과 전문가로 구성된 100인 평가단의 시연평가제 등 다각적인 절차를 거쳐 창구기업을 선정했다. 창구 1기 기업들 중 게임기업이 36개사로 절반이 넘고 일반 앱 기업은 24개사다. 업력 4년차 기업이 21개사(35%)로 가장 많으며 기업당 평균 11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기업이 81.7%를 차지하고 서울에만 61.7%가 몰려 있다.

선발기업들은 콘텐츠 고도화와 목표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로부터 최대 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사업화에 최대 3억원을, 이중 20개 기업은 별도 선발을 통해 연구개발에 2년간 최대 4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창업진흥원이 창구기업들의 콘텐츠 고도화를 위한 자금 지원을 맡아 콘텐츠 개발·개선, 홍보, 투자연계, 경영지원 등을 한다. 구글플레이는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돕고자 글로벌 트렌드 세미나, 앱 퍼포먼스 개선, 1:1 코칭 등을 진행한다. 특히 우수기업에게는 구글스토어의 상위노출과 TV, 영화관 유튜브 등 홍보캠페인 혜택이 주어진다.

창구는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제2벤처붐 확산전략의 일환으로 정부는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을 5조원으로 늘리고 현재 9개의 유니콘 기업을 20개까지 육성하고자 한다. 유니콘 기업은 미국(178개)과 중국(91개)이 압도적인 1,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으로 한국은 독일과 같은 9개사로 세계 5위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유니콘 기업이 3개사가 추가되는 등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라며 "창구와 같은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을 통해 세계를 선도할 유니콘 기업 양성에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먼 칸 구글 부사장은 "대한민국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IT기술을 겸비한 잠재력이 우수한 국가"라며 "구글은 더 많은 꿈들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협업해 창업기업들의 성장과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구 출정식에는 박 장관, 칸 부사장 등 구글코리아 임원단,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 창구기업 60개사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