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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모 사립고교 행정실장 ‘갑질·횡령’…도교육청 ‘파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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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모 사립고교 행정실장 ‘갑질·횡령’…도교육청 ‘파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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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최근 전남 목포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초과수당 부정수급이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사립고 행정실장도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거나 학교 급식용 쌀과 반찬까지 몰래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교육 행정 전반에 걸쳐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관리감독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감사나 특정한 기간을 떠나 암행감찰 등을 통해 부조리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지난 4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감사를 착수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근무한 목포 S고등학교 행정실장 A씨의 불법 행위는 지난 5월까지 광범위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 2016년 6월 11일까지 지문인식기 입력된 시간을 몰래 부풀려 초과근무 수당 73만 여 원을 부정 수령했다.


이것도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지난 2016년 6월 20일 이후에는 지문인식기를 사용을 중단시키고 직원들에게 연필로 근무상황부를 미리 작성시키도록 지시해, 한 달이 지나면 한꺼번에 서명을 받는 방법 등으로 543시간을 허위로 작성, 614만 여 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부정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5월 16일부터 행정실 직원 2명에게 학교 前 이사장의 연대 채무보증금 1500만 원을 부담하도록 강요했고, 이에 따른 개인 손해액을 초과근무수당으로 충당하는 편법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장학금이 입금된 학교 발전기금 계좌통장이 지난 2016년 5∼6월 압류되자 행정실 한 직원에게 “개인 돈 350만 원을 장학금으로 입금시키라”고 강요한 후 그 손해액도 초과근무수당으로 채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매년 주기적으로 학교 급식실에서 쌀 20㎏ 15포대와 반찬 228㎏ 등 총 204만 여 원 상당의 학생 급식을 영양사를 통해 몰래 빼돌려 前이사장 아들에게 택배로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A씨는 택배비 20만 여 원까지 학교회계운영비에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행정실장의 지시로 급식을 빼돌린 것은 이미 지난 2013년 8월부터 이뤄졌다”며 “당시 前 이사장 아들이 목포에서 살고 있어 직원들이 직접 배달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직원들 사이에서 행정실장에 대한 불만이 많았지만, 이사장에게 워낙 잘해 이사장의 신뢰를 등에 업고 온갖 갑질을 일삼았다”며 “행정실장이 원하면 교장도 마음대로 바꾼다는 소문까지 돌아 학교 교직원들은 억울하게 불합리한 요구나 갑질을 당했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확인한 도교육청은 급식비 징계부가금 4배 금액을 포함한 1123만 여 원과 초과근무 부당수령 가산금을 합한 1844만 여 원을 학교회계에 세입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 대해 계속적인 초과근무수당의 지급실태를 점검하고 교직원들의 청렴 교육도 철저히 할 예정이다”며 “특히 행정실장 A씨의 불법행위는 ‘지방공무원법’ 제69조에 따라 중징계에 해당해 ‘파면’ 요청과 함께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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